요르단, IS에 "공군 조종사-사형수 교환 유효"

IS, 조종사 생사 확인도 거부... 조종사 이미 살해됐을 가능성 제기

등록 2015.02.02 08:51수정 2015.02.02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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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슬람국가(IS)의 일본인 인질 참수에 대한 일본과 요르단 정부의 입장을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이슬람국가(IS)의 일본인 인질 참수에 대한 일본과 요르단 정부의 입장을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NHK

요르단 정부가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일본인 인질 참수를 비난하며, IS가 인질로 붙잡고 있는 자국 공군 조종사의 석방을 재차 요구했다.

AP,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요르단 정부 대변인은 지난 1일(한국시각), "IS의 일본인 인질 참수를 강력히 비난한다"며 "요르단 공군 조종사 마즈 알카사스베 중위를 구출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요르단 정부의 제안에도... IS, 알카사스베 중위 생사 확인 거부

앞서 IS는 일본인 인질 고토 겐지를 내세워 이라크 여성 테러범 사지다 알리샤위와의 교환을 요구했다. 사지다 알리샤위는 요르단 수도 암만의 호텔에서 폭탄 테러를 일으켜 사형 선고를 받고 10년째 복역 중이다.

그러나 요르단 정부는 IS에 붙잡힌 알카사스베 중위와 알리샤위의 교환을 제안했고, IS가 이를 거부하면서 협상이 결렬됐다. 결국 IS는 일본인 인질 고토를 참수한 영상을 공개했다.

요르단 정부는 알카사스베 중위와 알리샤위를 교환하자는 제안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IS가 알카사스베 중위의 생사조차 확인해주지 않은 것으로 볼 때 이미 살해했을 가능성도 있다.

요르단과 IS의 협상이 난항을 겪자 알카사스베 중위의 가족은 이날 요르단 정부에 IS와의 협상 과정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알카사스베 중위의 아버지는 "정부가 진실을 말해주길 원한다"며 "아들의 안전이 너무 걱정된다"고 호소했다.


한편 일본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요르단의 압둘라 2세 국왕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전화 회담에서 "일본인 인질을 끝내 구하지 못한 것이 통한의 극치"라며 "비극적인 결말에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요르단 정부의 아낌없는 지원에 진심으로 감사한다"며 "일본과 요르단의 관계는 흔들리지 않을 것이며, 일본은 요르단의 안정과 발전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슬람국가 #IS #일본 #요르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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