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오바마, 달라이 라마 만나지 말라" 항의

국가조찬회 회동 가능성에 발끈... 미국 "계획된 바 없다"

등록 2015.02.03 08:28수정 2015.02.03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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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티베트 달라이 라마의 회동 가능성에 대한 중국 정부의 항의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중국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의 회동 가능성에 발끈하고 나섰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훙레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일 정례회견에서 "다른 국가나 정부가 티베트를 이용해 중국의 내정에 간섭하는 것을 반대한다"면서 "어느 국가의 지도자가 달라이 라마와 만나는 것도 반대한다"고 밝혔다. 오는 5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국가조찬기도회에 오바마 대통령과 달라이 라마가 나란히 참석하는 것을 겨냥한 것이다.

지난 1953년부터 매년 2월 첫 목요일에 열리는 국가조찬기도회에는 매년 미국 대통령이 참석해 연설하는 것이 관례이며, 올해는 달라이 라마도 초청되었다. 이에 오바마 대통령과달라이 라마의 회동 가능성이 제기되자 중국이 불쾌감을 드러낸 것이다.

미국 "오바마는 달라이 라마 지지"

달라이 라마는 중국에서의 티베트 독립 운동을 이끄는 정신적 지도자로 1989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현재 인도로 망명해 티베트 망명 정부를 수립해 이끌고 있으며, 티베트의 독립을 강하게 반대하는 중국이 경계하는 인물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 후 백악관에서 달라이 라마를 세 차례 만났으며, 그때마다 중국 정부는 주중 미국 대사관 관계자를 불러 항의하는 등 강력히 반발하며 외교적 문제로 비화됐다.

백악관은 버나데트 미한 국가안보회의 대변인을 통해 "역대 미국 대통령은 과거에도 다양한 종교 지도자를 초청한 바 있다"며 "하지만 이번 국가조찬기도회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달라이 라마의 회동은 계획된 바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백악관은 "오바마 대통령은 달라이 라마의 가르침과 티베트 고유문화, 언어, 종교를 보존을 강력히 지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버락 오바마 #티베트 #달라이 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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