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밝힐 수도 있지만"... 북, MB자서전 맹비난

조평통 대변인 담화 "민족의 중대사 론의할 수 있을지 심각히 우려"

등록 2015.02.05 15:49수정 2015.02.05 15:49
11
원고료로 응원
이명박 전 대통령이 최근 펴낸 자서전에서 북한이 5차례 이상 남북정상회담을 제안했고, 그 대가로 100억불 이상의 지원을 요구했다는 등의 내용을 공개한 것에 대해 북한이 맹비난하고 나섰다.

북한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대변인은 5일 낸 담화에서 이 전 대통령에 대해 "감히 북남수뇌상봉문제를 거들며 그 론의과정을 완전히 오도하여 흑백을 전도한것이야말로 철면피의 극치"라며 "우리는 그에 대해 일일이 까밝힐 수도 있지만 굳이 한마디 한다면 리명박 역도는 집권기간 통치위기가 격화될 때마다 그에서 출로를 찾아보려고 우리에게 손을 내밀고 '특사파견'이니,'정상회담'이니 하는 것을 구걸해왔으며 그때마다 큰 선심이라도 쓸 것처럼 놀아댔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 모든 사실의 전모를 밝힐 모든 증거들이 우리에게 다 있다"고도 했다.

담화는 이어 "민족의 준엄한 심판을 받고 역사의 시궁창에 처박힌 산송장 리명박 역도가 회고록을 통해 북남 비공개접촉과정을 왜곡하며 우리를 헐뜯는 추태를 부리였다"면서 "리명박 역도가 거짓말투성이의 <회고록>을 출판하는 놀음을 급기야 벌려놓은것은 북남관계를 최악의 파국에 몰아넣은 책임을 모면하고 최근 고조되고 있는 북남관계 개선흐름에 찬물을 끼얹으며 제놈이 저지른 만고 죄악에 대한 규탄여론의 초점을 딴 데로 돌려보려는데 그 불순한 흉심이 있다"고 비난했다.

담화는 또 "우리는 검은 것도 희다고 철면피 하게 우겨대는 리명박 역도와 같은 남조선의 무지막지한 자들과 앞으로 민족의 중대사를 론의할 수 있겠는지 심각히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혀, 이 전 대통령의 자서전이 이후 남북 당국자 간 대화에 장애물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북한은 이 전 대통령의 자서전을 맹비판하면서 "우리는 남조선에서 벌어지는 사태를 예리하게 주시해 볼 것"이라 하면서도 이 전 대통령이 밝힌 내용들에 대해 구체적으로 반박하지는 않았다.
#이명박 자서전 #조평통
댓글1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단독] '김 여사 성형' 왜 삭제? 카자흐 언론사로부터 답이 왔다
  2. 2 [단독] 순방 성과라는 우즈벡 고속철, 이미 8개월 전 구매 결정
  3. 3 해외로 가는 제조업체들... 세계적 한국기업의 뼈아픈 지적
  4. 4 돈 때문에 대치동 학원 강사 된 그녀, 뜻밖의 선택
  5. 5 "모든 권력이 김건희로부터? 엉망진창 대한민국 바로잡을 것"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