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철 시인이 새 시집 <천개의 바람>을 펴내고 6일 저녁 창원대에서 토크콘서트를 열었다. 사진은 김 시인이 이성철 창원대 교수(사회학)의 진행으로 박훈 변호사, 김갑수 한국사회여론연구소 대표와 토크콘서트를 열다 박 변호사가 시낭송하는 모습.
윤성효
요즘 곧잘 창작시를 쓴다고 한 박훈 변호사는 "이번 시집을 읽으면서 아픔과 관찰이 투영된 작품이 많았다, 다시는 시집을 내지 않겠다고 하는 것까지 축하 드린다"고, 우창수 가수는 "시에 대해 이야기를 하라는 것보다 시에 곡을 붙여 노래로 부르는 게 더 쉽다, 김 시인의 시에 곡을 붙여 보았다"고 말했다.
김갑수 대표는 "토크콘서트 시작 전 좌석이 좀 비어 걱정하면서 속으로 복지로 인해 나태해서 안 오는 줄 알았다(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복지가 높으면 국민이 나태해진다'고 한 발언을 빗대어 한 말), 그런데 많이 와서 축하해 주어 고맙다"며 "시는 울음을 숨막힐 듯 모아서 한번에 토해내는 것이라 생각해왔는데, 이번 시집을 보고 그런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 바람마다/소리가 있기를//그 바람마다/춤이 있기를//그 바람마다/진정, 바람이 있기를//천개의 바람마다"(시 "천개의 바람" 전문).
"오늘이 지나면/오늘이 지나면/오늘이 지나면/다시 오시나요"(시 "떨어져 핀 꽃에게 물어보고 싶은 말" 전문)."동백은 붉어져 떨어지고/나는 희어져 휘어진다/겨울은 간 것인가/봄이 온 것인가/동백은 떨어져 붉어지고/나는 휘어져 희어진다/오늘 봄비가 내렸다"(시 "동백과 나"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