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의 신임 당 대표 문재인 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전당대회에서 신임 당 대표로 선출된 문재인 의원이 지지해준 당원들에게 두 주먹을 불끈 쥐어보이고 있다.
남소연
[4신 - 최종신 : 8일 오후 7시 36분]"개헌은 꼭 필요... 선거제도도 개편돼야'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신임 대표는 당 대표 수락연설에서 "민주주의, 서민경제를 계속 파탄 낸다면 저는 박근혜 정부와 전면전을 시작할 것"이라며 "반드시 총선승리로 보답하겠다, 문재인이라는 이름으로 대한민국의 정치를 바꾸겠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박정희·이승만 전 대통령의 묘역 참배를 확정하면서 파격적인 행보를 예고했다.
이날 오후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제1차 정기대의원대회에서 당 대표에 선출된 문 신임 대표는 "우리 당의 변화가 시작됐다, 총선 승리의 깃발이 올랐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순간부터 우리 당은 무기력을 버린다, 이 순간부터 우리 당은 분열을 버린다"라며 "변화의 힘으로, 단합의 힘으로, 위대한 진군을 시작한다"라고 선언했다.
문 대표는 이후 현장에서 곧바로 열린 첫 기자회견에서 "우선 이번 전당대회 기간 동안 보였던 분열의 모습을 다시는 되풀이하지 않도록 하겠다"라면서 "100마디 말보다 실천이 중요하다, 계파에 'ㄱ'자도 나오지 않게 하겠다"라고 밝혔다. 당 인사와 공천 관련해서도 "사심 없고 공정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9일 예정된 현충원 참배와 관련해 "역대 정부마다 과오가 있다, 그러나 공로가 더 많았다고 생각한다"라며 "박정희 대통령은 산업화의 공이 있고, 이승만 대통령은 건국에 공로가 있다, 우리의 자랑스러운 대통령으로서 함께 모시고 기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묘소 참배 여부를 놓고 갈등하고 국론이 나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라면서 "현충원 참배로써 그런 갈등을 끝내겠다"라고 말했다.
"선거제도 개편 논의기구 설치 제안하겠다"그는 개헌 논의와 관련해 "개헌은 꼭 필요하다"라며 "중앙권력에 대한 개헌 못지 않게 지방분권의 개헌, 또 입법·행정·사법의 3권 분립 개헌도 중요하다"라며 "행정부 내에서 대통령에게 권한이 집중되는 것을 막는 권력분산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개헌보다 절실한 것은 선거제도 개편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승자독식 선거제도, 지역주의를 심화시키는 그런 선거제도는 개편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권역별 정당명부 비례대표제와 석패율제가 관철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라며 "선거제도 개편을 논의하는 국회 내 논의기구 설치도 국회의장과 새누리당에게 정식으로 제안하고 관철하겠다"라고 밝혔다.
[3신 보강 : 8일 오후 6시 48분]문재인, 45.3% 득표율 기록... 박지원, 경선결과 승복
새정치민주연합 새 대표에 문재인 후보가 선출됐다.
문 후보는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최종 득표율 45.3%로 박지원 후보(41.78%)를 근소한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다.
문 후보는 권리당원 투표와 일반 당원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에 뒤졌지만 대의원 투표와 국민여론조사에서 박 후보를 따돌리며 최종적으로 당권을 차지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