툭하면 찾아오는 뿌연 날씨, 무엇 때문?

안개·박무·연무... 입자나 습도, 시정에 따라 분류 달라져

등록 2015.02.11 14:49수정 2015.02.11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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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뿌연 대기로 인해 시정(視程)이 좋지 못한 모습 ⓒ 온케이웨더㈜


요 며칠 전국적으로 강추위가 찾아왔지만 어제(10일·화)부터 평년 기온을 회복하며 계속된 한파에 조금이나마 숨통이 트였다. 모처럼 찾아온 포근한 날씨로 바깥활동 하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았지만 희뿌연 대기로 인해 시정(視程)이 다소 답답한 게 아쉬웠다.

그렇다면 가시거리를 좁혀 교통사고 등의 위험을 높이는 이러한 현상의 원인은 무엇일까? 바로 안개, 박무, 연무 때문이다.  

안개, 박무, 연무는 시정을 악화시킨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지닌다. 하지만 어느 정도 시정인지, 주요 입자가 어떤 것인지에 따라 다르다. 일단 수평시정이 1km 미만이면 '안개', 그 이상이면 '박무'와 '연무'로 구분한다.

주로 어떤 입자로 인해 기상현상이 나타나는지에 따라서도 나눌 수 있다. 안개와 박무는 물 현상, 연무는 먼지 현상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따라서 상대습도 75% 이상, 시정 1km 미만이면 안개로 정의내리며 박무는 안개와 상대습도 기준은 같지만 시정이 1km 이상 10km 미만일 때를 가리킨다.

이에 반해 연무는 상대습도 75% 미만으로 습기나 먼지 등으로 시야가 확보되지 않는 기상 현상이며 시정은 1~10km로 박무와 같다. 연무는 대개 습도가 낮으면서 대기 중 연기·먼지 등 건조하고 미세한 입자가 떠 있어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다.

화산의 분출물이나 바람에 날린 먼지·황사 등 천연 먼지가 공기와 섞이면서 발생하기도 한다. 도시나 공업 지대 등에서는 공장이나 주택 등으로부터 나오는 연기나 자동차의 배기가스 등 인간 활동에 따라 발생하는 인공 오염 물질을 포함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연무를 구성하는 입자들은 1㎛(마이크로미터=m의 백만분의 1) 이하로 최대 18㎛인 황사보다 훨씬 작아 폐의 가장 깊은 곳까지 침투해 더 위험한 요소로 여겨진다.


한편 연무는 일 년 내내 일어날 수 있다. 따라서 수증기로 인해 봄, 가을, 일교차가 심할 때 나타나는 안개로 착각하면 곤란하다.
덧붙이는 글 김태환(kth1984@onkweather.com) 기자는 온케이웨더 기자입니다. 이 뉴스는 날씨 전문 뉴스매체 <온케이웨더(www.onkweather.com)>에도 동시 게재됩니다.
#연무 #박무 #안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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