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협 언론위원회 발족..이완구, 방송법 위반 고소 결정

서울기독교회관 조예홀 ncck언론위원회 발족 기자회견

등록 2015.02.12 12:06수정 2015.02.12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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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C 언론위원회 발족기자회견 11일 오전 서울 종로 기독교회관에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언론위원회 발족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전병금 언론위원회 위원장이 발족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 김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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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NCCK 언론위원회 발족 기자회견 모습이다. ⓒ 김철관


배태진 목사는 "이명박 정권 때 잘못된 미디어법을 불법 통과해 만들어진 종편 등이 여당과 정부의 한쪽 이데올로기만 생산하고 있다"며 "정직하고 진실한 보도를 위해 이제 나서야 할 때"라고 말했다.

김동진 구세군사관은 "기독교는 말의 힘의 종교라서, 말 한마디가 중요하다"라며 "언론 횡포가 공익성 구현보다도 상업적으로 물들어 있어, 언론의 공정성을 의심 받고 있다"고 말했다.

유시경 성공회대 신부는 "언론 대부분이 왜곡화와 상업화로 물들어 가고 있다"며 "진실과 정의로운 언론을 위해 나서야 할 때"라고 밝혔다.

한국기독교협의회 언론위원회 발족선언문을 통해 "2015년 오늘 우리는 진실과 정론이 사리진 시대와 마주하고 있다"며 "진실은 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목적 앞에 왜곡당하고 있고, 정론을 위해 싸워야할 언론마저 사회적 책임을 상실한 채 권력에게 봉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언론은 흉기가 돼 이 사회 약자들을 찌르는 무기가 되었고, 그 스스로 권력이 됐다"며 "모질고 잔인했던 시절을 통과하면서 불의에 저항했던 언론의 본분을 이어가려는 언론인들은 탄압받고 있으며, 표현의 자유마저 빼앗긴 이들의 입에는 재갈이 물려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에 우리는 참혹한 심정으로 인권위와 통일위의 정신을 이어받아 언론위원회를 발족한다"며 "언론위원회는 우리사회 언론정의 실현을 위해 일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언론위원회는 발언하고 감시하고 행동할 것을 선언하면서 '바른 언론을 위한 10대 과제'를 발표했다. 10대 과제는 ▲표현의 자유 보장 ▲언론공공성과 공익성 구현 ▲모든 보도는 공정 하게 ▲공영미디어 독립성과 자율성 보장 ▲불공정 미디어 제재 ▲공익적 대안언론 지지 ▲부당 언론해직자 복직 및 언론 비정규직 개선 ▲편향적 방송통신심의 시정 ▲공익적 지역 언론 보호와 옹호 ▲언론의 도구화와 상업화 지양 등이다.


특히 이날 언론위원회 기자회견에서는 언론에 개입해 회유 협박 의혹을 사고 있는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와 관련해 '총리 후보 사퇴하고, 언론계는 환골 탈퇴하라'라는 입장을 발표했다.

언론위원회는 "자신의 차남의 병역 기피, 부동산 투기, 논문 표절의혹, 황제 특강, 경기대 교수와 삼청교육대 관련 이미 의혹의 만물이 백화점"이라며 "더욱이 이 모든 것을 넘어 이 땅의 미래를 위해 권력의 언론개입은 절대 용납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 사건과 관련된 언론사들은 철저한 진상조사는 물론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해명과 함께 국민들에게 사과하라"며 "우리는 이 사건을 언론정상화의 첫걸음으로 인식하고 해당 언론사가 어떻게 마무리하는지 끝까지 지켜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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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총리 후보 사퇴 촉구 기자회견 11일 오전 이완구 후보 언론개입 언론개입, 사퇴 촉구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전병금 NCCK 언론위원회 위원장이다. ⓒ 김철관


한편, 이날 발족 기자회견 뒤 곧바로 NCCK 언론위원회 회의를 열어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해 자진사퇴 여부와 관계없이 언론 압력행사을 한 것에 대해 형사고발하기로 했다.

언론위원회는 오는 13일 10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접수하며, 언론위원인 한웅 변호사가 법무 대리를 맡았다. 이들은 이완구 총리 후보자 행위는 방송법 4조 2항에 규정하고 있는 방송편성에 대한 규제나 간섭 행위에 해당한다고 고발 사유를 밝혔다. 특히 총리 후보자 신분만이 아니라 국회의원, 여당 원내대표를 지낸 사람으로도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고도 했다.
#교협협 언론위원회 발복 #이완구 후보 사퇴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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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미디어에 관심이 많다. 현재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상임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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