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선 매교역, 개통 1년 넘었는데 여전히 '썰렁'

지하 2층 점포 입주 상점 없어... 시민을 위한 공간도 마련해야

등록 2015.02.14 17:20수정 2015.02.15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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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분당선 매교역 매교역 7번 출구 ⓒ 김민규


2013년 12월 수원역까지 분당선이 완전개통된 후 수원은 본격적인 지하철 시대가 열렸다. 서울이나 성남 등 주변도시로의 이동뿐 아니라 수원 내부에서도 버스 이외에도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크게 늘었다.

내년에는 신분당선 연장선이 광교역까지 연결될 예정이고, 수인선이 2017년 개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또 2020년까지 신분당선 호매실 연장과 신수원선(수원-인덕원선)이 계획되어 있어 바야흐로 수원은 사통팔달 철도 도시가 된다.

이처럼 수원의 본격적인 지하철 시대가 개막되면서 지하공간 활용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일찌감치 조성된 수원역 지하상가는 통행공간으로서의 가치뿐 아니라 많은 통신사 상점과 패션 상점으로 채워지면서 젊은 사람들이 찾는 공간이 되었다.

또 수원시는 유동인구가 많은 수원역, 수원시청역, 영통역에 책나루도서관을 설치해 시민편의를 도모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지하공간이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는 역이 많다.

큰 매교역사, 이용 인원은 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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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분당선 매교역 매교역 지하2층 ⓒ 김민규


매교역은 지하 3층으로 이루어졌다. 지하 3층은 전동차를 타고 내리는 승강장이 있고, 지하 2층은 지하상가가 있다. 지하 1층은 지상으로 이어지는 통행 공간이다. 지하철이 개통되기 전부터 기존 주택가가 조성되어 있었기 때문에 매교역은 상당히 지하 깊숙한 곳에 설치됐다.

깊숙한 공간에 역사를 만들다보니 매교역은 지하 3층으로 이루어진 상당히 큰 역사이다. 하지만 이용인원은 많지 않다. 분당선 역당 평균 이용 인원은 2013년 기준 1만 3천명 수준이었지만 매교역은 2천 명이 채 되지 않았다. 작년도 크게 증가하지 않았다. 사실상, 매교역은 서울방면 승차만 이루어지는 실정이다.


지하 2층 지하 점포는 텅텅 비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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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분당선 매교역 을씨년스런 매교역 지하점포 ⓒ 김민규


매교역 지하 2층에 위치한 지하점포는 단 한 개의 상점도 입주하지 않아 텅텅 비어 있다. 매교역과 한 정거장 거리에 있는 수원역과 수원시청역과는 완전히 상반되는 분위기다. 수원역과 수원시청역은 유동인구가 상당히 많고, 지하1층에 위치해 접근성이 용이하다. 하지만 매교역 지하점포는 유동인구도 적은데다 지하 2층에 위치해 접근성도 떨어진다.

단 한 개의 점포도 입주하지 않은 매교역 지하점포로 매교역 전체가 을씨년스럽다. 매교역 지하 점포뿐 아니라 지하 1층도 텅 비어 있는 공간이 많다. 수원시는 12일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역을 위주로 행정을 하다보니 소외된 곳이 있었다"며 "철도관계부서와 협의를 통해 활용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시민·안전 등 위해 활용되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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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분당선 매교역 텅빈 매교역 지하공간 ⓒ 김민규


2017년 개통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는 수인선이 개통되면 매교역을 이용하는 시민들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9월에는 재개발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인근 아파트도 입주할 예정이다. 매교역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늘어나면 지하점포 입주도 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역사 지하점포가 상당히 많기 때문에 일부는 시민과 안전 등을 위해 활용되어야 한다.

매교역이 위치한 매교동은 낙후된 원도심으로 시민들을 위한 문화시설이 부족하다. 아무쪼록 을씨년스럽게 방치된 매교역 지하공간이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재탄생되길 바란다.
덧붙이는 글 e수원뉴스에 게재된 글입니다.
#매교역 #수원 #분당선 #지하철 #지하상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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