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경남도의회 입구에 '폴리스라인'이 설치되어 있다. 오는 19일 학부모단체들이 '무상급식 중단 철회'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 예정인 장소다.
윤성효
16일 경남도의회 입구에 '폴리스라인'이 설치됐다. 친환경무상급식지키기 경남운동본부가 오는 19일 경남도의회 앞에서 여는 '경남학부모대회'를 막기 위한 의도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경남도의회는 12~19일 사이 임시회를 연다. 이번 임시회의 최대 관심거리는 경남도의 '서민자녀교육지원사업' 관련 조례안 처리 여부다. 경남도는 학교 무상급식 식품비 지원예산을 끊고 서민자녀교육지원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이 조례안은 현재 경남도의회 상임위를 통과해 오는 19일 본회의 처리 여부를 남겨 두고 있다. 학부모들은 이 조례안이 통과되면 무상급식 예산 지원이 중단된다며 폐기를 요구하고 있다.
경남도의회 입구에 폴리스라인 설치'폴리스라인'은 경남도의회 인도와 광장 사이에 설치되었다. 의사당 안으로 들어오려면 인도를 거쳐 바로 들어올 수 없고, 차도로 내려갔다가 들어오도록 되어 있다.
경남도의회와 경찰은 통행에 방해가 되지 않는다고 밝히고 있다. 이날 경남도의회를 찾은 한 학부모는 "이전에는 없던 폴리스라인이 오늘 갑자기 설치되었다, 이는 분명 오는 19일 예정된 학부모집회를 막으려는 의도"라고 말했다.
친환경무상급식지키키 경남운동본부는 오는 19일 오후 1시 경남도의회 앞에서 '경남학부모대회'를 열 예정이다. 경남운동본부는 경남도의회가 '서민자녀교육지원사업' 관련 조례안을 폐기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경남도의회 사무처는 지난 12일 경남운동본부 소속 학부모들이 본회의장 방청을 신청했을 때 불허하기도 했다. 경남도의회 입구는 2013년 진주의료원 폐업 사태 때 집회와 농성이 계속해서 벌어졌던 곳이다. 무상급식 중단사태를 놓고 경남도의회에서는 진주의료원 사태와 비슷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학부모들 경남도의회 의장 면담 요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