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의원 "홍준표 물러가라"며 단식농성

창원 출신 여영국 의원, 무상급식 중단 철회 등 요구

등록 2015.03.16 15:30수정 2015.03.16 15:31
1
원고료로 응원
여영국 경남도의원(창원)이 '무상급식 지원 중단 철회'와 '경남도의 서민자녀교육지원조례 폐지'를 요구하며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여 의원은 16일 오후 경남도의회 현관 앞에서 철야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경남도의회는 지난 12일부터 임시회를 열고 있으며, 오는 19일 본회의를 연다. 경남도는 올해 학교 무상급식 식품비 지원예산을 끊고, 그 대신에 '서민자녀교육지원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a  여영국 경남도의원(창원)이 16일 오후부터 경남도의회 현관 앞에서 "무상급식 지원 중단 철회와 서민자녀교육지원조례 폐지를 위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여영국 경남도의원(창원)이 16일 오후부터 경남도의회 현관 앞에서 "무상급식 지원 중단 철회와 서민자녀교육지원조례 폐지를 위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 윤성효


'서민자녀교육지원사업 조례안'은 경남도의회 상임위를 통과했고, 오는 19일 경남도의회 본회의에서 처리될 예정이다. 경남도교육청을 비롯한 야권은 이 조례안의 폐기를 요구하고 있다.

경남지역 학교 무상급식 예산은 지난해까지 경남도청, 경남도교육청, 시군청이 분담해 왔는데, 홍준표 지사와 시장군수들은 올해 한 푼도 지원하지 않고 있다. 경남도교육청은 오는 4월부터 '유상급식'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여영국 "홍준표 물러가라" 외쳐

여영국 의원은 이날 경남도의회 현관 앞에서 단식농성에 들어가면서 "훙준표 물러가라"와 "무상급식 중단 철회하라"고 외쳤다. 이날 단식농성 현장에는 한기수·송미량 거제시의원 등도 함께 했다.

여 의원은 "경남도와 18개 시군은 일방적으로 예산 지원을 중단하고 재정이 더욱 어려워진 교육청 예산으로 무상급식을 하라는 것은 경남도의 무상급식 지원 포기 선언이자 무상급식 중단 책임을 교육청으로 떠넘기는 홍 지사와 새누리당의 비겁한 정치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무상급식은 부자급식이라며 거짓말 하고 있다, 무상급식은 이건희 손자에게도 공짜밥을 주는 것이라며 편을 가른다, 하지만 무상급식은 '공짜밥'이 아니다, 우리 도민들이 낸 세금이며 당연히 학생들은 무상급식을 받을 권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a  여영국 경남도의원(창원)이 16일 오후부터 경남도의회 현관 앞에서 "무상급식 지원 중단 철회와 서민자녀교육지원조례 폐지를 위한 단식농성"에 들어가며 "홍준표 물러가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여영국 경남도의원(창원)이 16일 오후부터 경남도의회 현관 앞에서 "무상급식 지원 중단 철회와 서민자녀교육지원조례 폐지를 위한 단식농성"에 들어가며 "홍준표 물러가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윤성효


여 의원은 "홍 지사는 도지사 취임사(2012년 12월 20일)에서 '무상급식 같은 복지예산이 삭감되는 일이 없도록 특별대책을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며 "그러나 지금 상황은 어떤가, 무상급식은 '좌파들의 잘못된 논리에 국민들이 놀아난 것'이라며 억지논리로 말 바꾸기하고, 경남도민을 우롱하고 있다, 경남의 무상급식은 8년 전 좌파가 아닌 우파 새누리당(옛 한나라당)이 먼저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아전인수격으로 무상급식 도비 지원을 중단시키더니 18개 시군을 겁박하여 급식지원 예산을 쓰지 못하도록 강제하고 아예 다른 예산으로 전환시켜버렸다"며 "소위 서민자녀교육복지를 향상시키겠다며 졸속으로 마련한 서민자녀교육지원사업이 그것이고, 새누리당 의원들은 이를 제도화하는 조례안을 발의하여 본회의 통과를 앞두고 있다, 이 사업과 조례는 가난을 기준으로 학생들을 줄 세우고 사교육만 부추기는 반교육적 예산낭비 사업이자 조례"라고 설명했다.

여영국 의원은 "도의원의 한 사람으로서 참으로 부끄럽다, 정치인으로서 그 존재를 부정 당하는 것 같아 대단히 분노하면서 무력감마저 느껴진다"며 "상처받는 학생들과 고통받는 학부모 도민들을 위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사실에 자괴감마저 들지만, 무너지는 마음을 위로하고 다잡기 위해 '홍준표 사퇴하라'는 마음 속 구호를 외치며 단식농성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a  여영국 경남도의원(창원)이 16일 오후부터 경남도의회 현관 앞에서 "무상급식 지원 중단 철회와 서민자녀교육지원조례 폐지를 위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사진은 농성에 앞서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여는 모습.

여영국 경남도의원(창원)이 16일 오후부터 경남도의회 현관 앞에서 "무상급식 지원 중단 철회와 서민자녀교육지원조례 폐지를 위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사진은 농성에 앞서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여는 모습. ⓒ 윤성효


a  여영국 경남도의원(창원)이 16일 오후부터 경남도의회 현관 앞에서 "무상급식 지원 중단 철회와 서민자녀교육지원조례 폐지를 위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여영국 경남도의원(창원)이 16일 오후부터 경남도의회 현관 앞에서 "무상급식 지원 중단 철회와 서민자녀교육지원조례 폐지를 위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 윤성효


#여영국 의원 #무상급식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겁나면 "까짓것" 외치라는 80대 외할머니 겁나면 "까짓것" 외치라는  80대 외할머니
  2. 2 한국 의사들의 수준, 고작 이 정도였나요? 한국 의사들의 수준, 고작 이 정도였나요?
  3. 3 오빠가 죽었다니... 장례 치를 돈조차 없던 여동생의 선택 오빠가 죽었다니... 장례 치를 돈조차 없던 여동생의 선택
  4. 4 대세 예능 '흑백요리사', 난 '또종원'이 우려스럽다 대세 예능 '흑백요리사', 난 '또종원'이 우려스럽다
  5. 5 영부인의 심기 거스를 수 있다? 정체 모를 사람들 등장  영부인의 심기 거스를 수 있다? 정체 모를 사람들 등장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