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마을과 섬진강
이홍로
버스가 예정보다 좀 늦게 도착하여 서울로 출발하는 시간을 오후 4시 30분으로 정하였습니다. 산행은 대략 3~4시간 소요 되는데 저는 오늘 속도를 좀 내어 청매실 농원에서 여유 있게 매화를 구경할 계획입니다. 오늘 산행은 관동마을-배딩이재-갈미봉-쫓비봉-청매실 농장입니다.
관동마을도 매화가 활짝 피었습니다. 매화나무 사이로 걷는 길은 정말 즐겁습니다. 매실농원에서 시간을 여유 있게 보내기 위하여 서둘러 걷고 있는데 같은 산악회로 오신 어르신 한분이 저보다 앞서 가시고 계십니다. 어깨에는 커다란 카메라를 멘 채 "빨리 오셨네요" 인사를 하고 같이 걷습니다. 쫓비산 능선으로 올라서는 고개가 배딩이재인데 상당히 가파릅니다. 어르신은 이 고개를 쉬지도 않으시고 오르십니다.
2시간의 여유, 매화와 함께 걷다 보면 순식간
쫓비산 정상에 도착하니 오후 1시 30분입니다. 점심을 김밥으로 해결했더니 시간을 많이 줄였습니다. 쫓비산 푯말이 붙어 있는 소나무에는 기념 촬영을 하려는 사람들로 줄이 길게 늘어서 있고, 얼음과자를 파는 아저씨도 두 분이나 계십니다. 매화마을이 가까워 올수록 저의 발걸음은 빨라집니다. 청매실 농원에 도착하니 오후 2시 30분, 아! 2시간의 여유가 있습니다. 이제 천천히 매화밭에서 매화를 즐기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