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30일 서울 관악구 난곡로 난향꿈둥지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4·29재보궐선거 서울 관악을에 출마한 정태호 국회의원 예비후보의 운동화 끈을 묶어주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문 대표를 비롯한 새정치연합 지도부는 서울 관악을로 출격해 정태호 후보 지원 사격에 나섰다. 이들은 야권 승리를 지역 민심에 호소하면서 관악을 출마를 결심한 정동영 전 의원을 견제했다.
이번 재보선 격전지 중 한 곳인 서울 관악을은 '야권의 성지'라 불릴 정도로 야당이 강세인 지역이다. 27년 동안 여당 의원이 당선된 적이 없을 정도다. 지난 18대 총선 때 야권 단일화 과정에서 옛 통합진보당에 자리를 내어준 새정치연합은 이번만큼은 반드시 이 지역을 수성하겠다는 각오다.
하지만 정의당, 노동당, 옛 통합진보당 의원 등으로 야권 후보가 난립한 데다가 새정치연합을 탈당한 정동영 전 의원까지 관악을 출마를 결심하면서 승리를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잘하면 오신환 새누리당 후보가 '어부지리'로 당선될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온다.
관악 현장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새정치연합 지도부 표정에도 긴장감이 역력했다. 문 대표는 회의 내내 눈을 지긋이 감은 채 고심하는 표정을 지었고, 유승희 최고위원은 "가련한 정 후보의 건승을 기원한다"라고 말해 씁쓸한 웃음을 자아냈다.
관악에 위치한 문화복지시설인 난향꿈둥지 사무실에서 열린 현장최고위는 문 대표가 직접 정 후보의 운동화 끈을 매주는 것으로 시작됐다. 문 대표는 정 후보를 "우리 당의 손꼽히는 정책통이자 전략가", "김대중 전 대통령이 발탁하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인정한 사람"이라고 치켜세우며 지지를 호소했다.
문 대표는 이번 재보선을 "임기 1년의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라고 규정하며 "정 후보는 오랜 국정 경험을 갖춘 완벽히 준비된 후보다, 당선되면 곧바로 국회와 우리 당에서 큰 역할을 해낼 후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는 박근혜 정권의 폭주를 막는 브레이크 선거다, 국민께서 브레이크가 되어주셔야 한다"라며 "우리 당 정 후보가 관악 주민들의 지갑을 지키겠다, 힘을 모아달라"라고 거듭 강조했다.
우윤근 원내대표도 "정 후보는 이미 국회의원을 서너 번 했을 정도의 능력을 가졌다"라며 "정 후보만이 박근혜 정권의 실정을 예리하게 파헤치고 소득주도성장과 복지정책을 추진할 유일한 분"이라고 칭찬했다.
"관악은 '떴다방 정치인'의 정치투기판 아니다" 관악을 선거에 뛰어든 정동영 전 의원을 향해서도 비판과 견제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추미애 최고위원은 정 전 의원을 언급하며 "지지 세력을 쪼개고 분열시키는데 앞장설 것이 아니라, 야권이 제대로 힘을 모아서 단일대오로 박근혜 정부를 심판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여주실 것을 부탁한다"라고 말했다.
주승용 최고위원도 "정 전 의원의 출마는 새누리당에게 '어부지리'를 안겨줄 가능성이 높다"라며 "야권 분열은 곧 패배다, 그가 국민들의 마음을 잘 헤아려서 현명하게 판단하리라 믿는다"라고 당부했다.
최고위에 참석한 정 후보 역시 "본인의 정치적 욕심 채우기에 급급한 '떴다방 정치인'까지 관악을을 기웃거리고 있다"라며 "관악은 떴다방 정치인의 정치투기판이 아니다"라고 견제구를 날렸다.
문 대표는 이날 최고위가 끝난 뒤에도 정 후보와 함께 재래시장과 경로당 등을 방문하면서 관악 민심 끌어안기에 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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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출마에 문재인 쓴소리 "단일화 논의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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