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는 젖을 짜고 오후에는 목장에 방목하는 일본 농가 소들
이지은
우리는 농장에 도착했다. 지난 번 농장일을 도와주러 왔던 한 스태프가 우리를 안내했다. 농장은 생각보다 컸다. 젖소 여러 마리의 젖을 짜기 위해 소들은 농장 안에 들어가 있었다. 아침에 젖을 짜고 난 뒤에는 목장에 방목한다고 했다. 목장 안의 싱싱한 풀을 매일 먹고 자라는 소들은 분명히 행복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아침에 짠 신선한 우유를 가지고 하트 엔트리로 돌아왔다. 치즈를 만든다고 했다. 레스토랑 옆에는 치즈 만드는 곳이 따로 있었는데, 위생을 위해서 들어가기 전에는 옷과 신발을 소독한 뒤 들어갈 수 있었다. 우리는 가지고 온 우유를 치즈를 만드는 기계 안에 부었다. 미지근한 온도로 계속 저어주는 기계였는데, 이틀 정도가 지나면 숙성이 된다고 했다.
아침에 짠 우유로 만든 건강한 피자우리는 그날 오후 모차렐라 치즈를 만들었다. 어느 정도 숙성이 된 치즈 덩어리에 뜨거운 물을 붓고 반죽을 하니 쭉쭉 늘어나는 모차렐라 치즈가 되었다. 예쁘게 모양을 만들어서 다시 찬물에 담가 놓는 과정을 반복했다. 이렇게 만든 치즈는 레스토랑에서 만드는 피자에 사용한다고 했다.
목초지에서 풀을 먹고 자란 건강한 소가 만든 우유로 깨끗한 환경에서 숙성된 치즈를 만들고, 그 치즈로 피자를 만드니 건강할 수밖에 없었다. 이것이 바로 하트 엔트리의 장점이었다.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