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에 수원 지동 골목 찾아온 남경필 지사

'도지사와 부지사가 찾아갑니다' 여섯 번째 행사... 방범대원 의견 청취도

등록 2015.04.09 10:33수정 2015.04.09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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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간담회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수원시 팔달구 지동에 소재한 방범순찰대 사무실에서 안전에 대한 간담회를 열고 있다(사진 우측)

간담회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수원시 팔달구 지동에 소재한 방범순찰대 사무실에서 안전에 대한 간담회를 열고 있다(사진 우측) ⓒ 하주성


"저에게 팔달구는 어머니 같은 곳입니다. 이곳에 안 좋은 일이 있어서 마음이 아픕니다. 그동안 방범대원 여러분들이 노고가 있어 이제는 안정되어 가는 듯합니다. 세월호 참사가 난 지도 1년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안전이 최고입니다. 우리 모두가 안전하고 따듯한 공동체가 목표입니다. 도와 시가 힘을 합해 지동을 안전한 마을로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8일 오후 10시,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지동 110-10번지에 소재한 지동방범순찰대 사무실에서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지동을 전국 최고의 안전한 마을로 만들어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경기도 이기우 사회통합 부지사와 수원시 김동근 제1부시장, 김용남 국회의원, 이철승 경기도의회 의원, 한원찬 수원시의원, 동부파출소 장성식 소장과 지동방범순찰대 박경숙 대장을 비롯하여 순찰대원, 그리고 연세대학교 이재선 교수 등도 함께 자리를 했다.

a 야간순찰 지동 골목 취약지구를 순찰하기 위해 모여있는 사람들

야간순찰 지동 골목 취약지구를 순찰하기 위해 모여있는 사람들 ⓒ 하주성


이날 지동 순찰은 경기 연정의 일환으로 실시하는 '도지사와 부지사가 찾아갑니다' 여섯 번째 행사로 이루어졌다. 경기도가 추진하는 범죄예방 환경디자인인 셉테드를 도내 취약지역에 적용하기 위해 셉테드 전문가, 자율방범대원, 주민 등의 현장 목소리를 듣기 위해 마련됐다.

'셉테드'란 투시형 담장설치와 골목길에 비상벨 및 방범용 CCTV 카메라 설치, 야간 안전보행로 시설 설치 등 환경 개선을 통해 범죄를 예방하는 것을 말한다. 참석자들은 자율방범대원들과 함께 지동 골목길 등 안전취약지역을 1시간 동안 순찰을 하고, 지동방범순찰대 사무실에서 방범대원 등 지역 주민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a 남경필 순찰을 돌기에 앞서 사람들과 인사를 하는 남경필 경기도지사(사진 중앙)

남경필 순찰을 돌기에 앞서 사람들과 인사를 하는 남경필 경기도지사(사진 중앙) ⓒ 하주성


지동 골목골목 순찰 돌아

이날 오후 9시에 지동 창룡문 앞 주차장 인근에 모인 일행은 지동 골목골목을 순찰을 했다. 지동주민센터 신성용 총괄팀장과 지동방범순찰대 박경숙 대장의 안내로 골목골목을 걸어 순찰했다. 박경숙 대장은 지동은 여러 가지로 범죄가 일어날 수 있는 확률이 많다면서 팔달구에 경찰서가 하루 빨리 유치가 되어야 한다고 도지사에게 건의를 하기도 했다.


골목을 순찰하던 남경필 도지사는 김동근 수원시 제1부시장에게 "지동이 전체적으로 변화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지동의 곳곳을 밝게 만들어 사람들이 찾아오는 곳으로 만들어야 한다. 이제는 반전으로 많은 사람들이 지동을 찾아와 '이곳이 옛날에 문제가 있던 마을이었느냐고 묻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을 하기도 했다.

박경숙 대장은 시인의 골목을 지나면서 마을만들기 시업으로 수원의 유명한 시인들이 직접 이곳을 찾아와 시를 쓰고 갔다고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건물을 신축 중인 어두운 곳에서 남경필 지사는 촬영 카메라의 플래시를 끄도록 한 후, 이렇게 어두운 곳에서 범죄가 일어난다며 등을 달아 사람들이 불편하지 않게 하도록 지시했다.


a 순찰 지동 취약지구를 순찰하고 있는 남경필 경기도지사(중앙) 좌측은 박경숙 지동방범순찰대장, 우측은 이기우 사회통합부지사

순찰 지동 취약지구를 순찰하고 있는 남경필 경기도지사(중앙) 좌측은 박경숙 지동방범순찰대장, 우측은 이기우 사회통합부지사 ⓒ 하주성


a 골목 골목과 비탈길이 많은 지동의 한 골목에서 설명을 듣고 있는 일행들

골목 골목과 비탈길이 많은 지동의 한 골목에서 설명을 듣고 있는 일행들 ⓒ 하주성


순찰 뒤에는 주민들과 간담회도

남 지사는 지동 골목을 돌아보다가 미나리광 시장 뒤편에 있는 지동연립 폐건물 앞에 서서 건물을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물어보기도 했다. 신성용 총괄팀장이 건물이 8년 전에 화재로 인해 방치돼 있다고 대답하자, 건물을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라고 하면서 이런 건물이 범죄의 온상이 될 수도 있으니 철거 가능 여부를 알아보도록 했다.

1시간 정도 순찰을 마친 남경필 지사 일행은 지동방범순찰대 사무실에 들러 방범대원 등과 자리를 함께 한 후 간담회를 가졌다. 의견을 들은 후 일일이 답변을 한 남경필 도지사는 마을만들기 사업 등으로 마을을 변화 시킬 수 있다면서, 안전한 지동을 만들기 위해 전체적인 플랜을 짜서 경기도와 수원시가 함께 노력하자고 했다.

기동순찰대원 한 사람은 지동은 골목이 워낙 많고 비탈길이 많아 밤이 되면 더 위험하다면서 반사경 같은 것을 설치해 골목길의 위험을 벗어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주문을 했다. 남경필 지사는 지동을 변화시킬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말하며 한 시간 40분 정도 진행된 이날 일정을 마쳤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e수원뉴스와 네이버블로그 바람이 머무는 곳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 #취약지구 순찰 #팔달구 지동 #지동방범순찰대 #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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