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도지사가 6일 경기도청 집무실에서 <오마이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남소연
☞ [남경필 경기도지사 인터뷰①]
"기업들, 좌파·우파 정책보다 예측 못하는 정치 더 싫어해"에서 이어집니다
- 경기도에서 뜨거운 감자 가운데 하나가 화성 종합장사시설 건립입니다. 수원시와 갈등을 빚고 있는데, 경기도에서 입장 정리를 확실히 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습니다. "그건 당연히 원론적인 얘기밖에 못 하겠죠. 꼭 필요한 시설인가 아닌가를 따져야 하고 꼭 필요한 시설이라면 어떻게 할지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제일 보람 있는 시간이 금요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예요.
그 시간에 민원인들을 직접 만나요. 민원인들 이야기를 한 사람, 한 사람씩 눈을 맞대고 들어요. 해결을 해드리면 더 좋고, 안 되더라도 이 과정을 통해서 이 분들이 상당한 위안을 얻으시는구나 하는 것을 느껴요.
민원이 집단적으로 있는 경우는 충분히 의견 수렴을 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그러나 한편으로는 민원 (처리의) 시간이 너무 길어져서 결정도 안 하고 갈등을 촉발시켜서 문제를 어렵게 하면 안 되기 때문에 적당한 묘수를 찾아내야겠죠."
남 지사는 인터뷰 말미에 이 문제에 대해 다시 언급했다. 남 지사는 "화장장 문제는 (해결)될 것"이라며 "어떤 방식이든 해결이 된다"고 말했다.
"어떤 방식이든 해결이 될 것이기 때문에, 이걸 대화와 설득을 통해서 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은 큰 차이가 있는 겁니다.""생활일금 실현에 정치적 부담 있었지만..." - 빅파이(Big-Fi) 프로젝트는 핵심공약 가운데 하나입니다. 3월 27일, 보아오 포럼에서 '빅 데이터 거버넌스'를 주제로 연설도 하셨는데,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빅파이는 필요해요. 우리 삶을 윤택하고 행복하고 안정되게 하는 유용한 풀이 될 수 있어요. 여기서 많은 비즈니스 창출이 가능하거든요. 일자리도 많이 만들 수 있고. 근데 양날의 칼이에요. 한편으로는 보석과 같은 존재지만, 잘못 쓰이면 칼이거든요.
지식은 권력이잖아요. 빅 데이터는 아주 큰 권력이에요. 그 큰 권력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늘 선한 마음으로 이걸 하느냐? 이건 믿을 수 없어요. 저는 권력과 똑같다고 생각해요. 권력은 분산시켜야 하고 감시 받아야 하고, 시스템에 의해서 감시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러면 그럴수록 좋아요. 그래서 빅 데이터도 각 기업에서 나름대로 빅 데이터를 모으고 있어요. 하지만 구글이 과연 우리 빅 데이터를 어디에 사용하는지 아무도 모르잖아요.
저는 경기도가 앞으로 이것을 한쪽은 이용, 다른 한쪽은 여기에 대한 감시를 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센터를 만들어 경기도가 갖고 있는 1008개의 데이터를 다 비식별화라는 조치를 통해서 공개를 할 겁니다. 열어놓고 이것을 공유하고 싶은 곳과는 MOU를 체결할 겁니다.
공유하는 곳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나올 수 있고, 경기도는 이걸 되도록 많이 모을 거예요. 빅, 빅 데이터들이 모일 것이거든요. 이걸 도민을 행복하게 만들어주고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데다가, 사람들에게 다 쓰라고 할 겁니다.
그런데 그건 좋은 면이고, 만일 도지사가 나쁜 마음먹고 이걸 다른 데다 쓰려고 하면 안 되잖아요. 그건 거버넌스를 만들어서 도지사가 선거에 이용하나, 누구를 감시하는 데 쓰나, 이런 걸 감시하는 거버넌스 체제를 만들어야겠죠.
제가 이번에 보아오 포럼에 가서 제안을 했죠. 전 세계적으로 이렇게 만들어가야 한다, 경기도에서 하겠다. 공감대를 형성해서 앞으로 이걸 모델로 만들어서 시행해보려고 해요. 의회와 상의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