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창립 회원국으로 최종 확정됐다.
중국 재정부는 지난 11일 한국, 스페인, 오스트리아가 AIIB 창립 회원국 지위를 획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지금까지 한국을 포함한 41개국이 AIIB 창립 회원국으로 확정됐다.
지난 달 16일 가입 신청
가입 신청을 마친 다른 국가도 오는 15일까지 중국 정부의 심사와 기존 회원국들의 동의를 거쳐 창립 회원국 지위를 획득할 수 있고, 올해 말 중국 베이징에서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AIIB는 중국이 미국과 일본이 주도하는 세계은행, 아시아개발은행(ADB) 등에 대항하기 위해 만든 다자 개발은행으로 지난 2013년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공식 제안으로 시작됐다.
중국이 초기 자본금을 투자해 500억 달러 규모로 시작하고 각국의 투자를 받아 1000억 달러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미국과 일본의 반대에도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주요 7개국(G7) 회원국이 대거 참여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아시아·태평양 개발도상국의 인프라 구축 지원과 투자를 목표로 하며 한국도 미국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경제적 이익을 고려해 지난달 16일 가입을 신청, 창립 회원국 지위를 획득했다.
미국과 함께 가입을 거부하던 일본도 최근 중국 다음으로 많은 15억 달러(약 1조6400억 원)의 기금을 출연해 AIIB 가입을 검토하고 있으며, 중국 정부는 미국의 가입도 권유하고 있다.
4월 11일 기준 AIIB 창립 회원국 명단 (41개국)
한국, 중국, 스위스, 오스트리아, 방글라데시, 브루나이, 캄보디아, 프랑스, 독일, 영국, 인도, 인도네시아, 이란, 이탈리아, 요르단, 카자흐스탄, 쿠웨이트, 키르기스스탄, 라오스, 룩셈부르크, 말레이시아, 몰디브, 몰타, 몽골, 미얀마, 네팔, 뉴질랜드, 오만, 파키스탄, 필리핀,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싱가포르, 스페인, 스리랑카, 타지키스탄, 태국, 터키, 아랍 에미리트, 우즈베키스탄, 베트남
○ 편집|조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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