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초등학생 플래시몹

16일 낮 서울신은초 학생·가족들, '세월호 1주기' 플래시몹

등록 2015.04.16 22:32수정 2015.04.16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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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은 핏켓을 들고 아이들은 그 주위로 어우러져 함께 플래시몹을 하면서 이날의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 ⓒ 김광철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이하여 그동안 수많은 우여곡절 끝에 마련된 세월호 특별법도 대통령 시행령에 의하여 크게 축소되고 있다. 이를 바로잡기 위하여 유가족을 중심으로 많은 국민들이 유가족들과 함께 전국도보순례를 비롯한 삼보일배 등 다양한 방법으로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을 바로 잡아라'고 외치고 있는 가운데, 대통령은 팽목항을 찾았지만 유가족들이 분향소를 철거하여 대통령을 만나지 않았고, 국무총리나 여당대표의 안산 분향소 참배도 유가족들이 막아서서 이루어지지 못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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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리본을 만들면서 세월호 참사를 되새기면서 우리 아이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자못 비장한 표정들이다. ⓒ 김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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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본들은 앞 칠판에 내걸리고 진지한 표정으로 리본을 만들고, 종이배를 접고, 하늘 나라로 간 언니, 오빠, 형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담아 엽서를 쓰고, 추모곡을 부르고, 함께 안전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고...... ⓒ 김광철


이런 가운데 전국적인 추모 열기는 다양한 방식으로 이루어졌는데, 서울의 각급 학교들도 다양한 방식의 추모행사를 가졌다.

서울신은초등학교에서는 3일 전부터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플래시몹 배우기를 하는가 하면 리본 만들기, 엽서 쓰기, 추모곡 배우기 등 다양한 행사들을 벌여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언니, 오빠, 형들을 추모하면서 다시는 이 땅에서 이런 불행한 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다 같이 노력하자는 다짐과 함께 그렇게 불행하게 희생된 학생들과 선생님들, 승무원, 시민들을 추모하는 행사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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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들과 학부모들도 함께 어우러져 플래시몹으로 세월호 참사의 슬픔을 함께 나누고 있다. '우리는 결코 잊지 않을 것이다'라는 다짐을 되뇌이면서... ⓒ 김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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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준 어린이도 리본을 만들고 심각한 표정으로 이날의 참사를 되새기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어른들이 나서서 잘 해결해 주시길 기원하면서...' ⓒ 김광철


신은초에서는 첫블럭 교수, 학습 시간이 끝난 다음 전교생들이 운동장으로 몰려나와 음악에 맞추어 플래시몹을 추면서 이날의 의미를 되새겼다. 이날 행사에는 학생들은 물론 많은 교사들과 학부모들도 자리를 함께 하여 그날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추모를 하면서 다시는 이런 불행한 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우리 사회의 안전불감증을 털어내고, 안전한 선진사회로 재도약해야 한다는 무언의 함성을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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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추모곡을 부르다 끝내 울어버린 아이들 유튜브를 통하여 들려오는 잔잔한 추모 멜로디에 어느덧 아이들은 하나 둘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금새 눈물을 글썽이며 얼굴을 파묻는다. ⓒ 김광철


이 학교의 6학년 열매반 어린이들도 동영상을 통하여 플래시몹을 배우는가 하면, 리본을 접기도 하고, 추모곡을 따라 부르면서 북받치는지 눈물을 흘리는 아이들도 여럿 있었다.
#세월화 참사 #플래시몹 #추모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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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초등위원장, 환경과생명을지키는전국교사모임 회장을 거쳐 현재 초록교육연대 공돋대표를 9년째 해 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서울의 혁신학교인 서울신은초등학교에서 교사, 어린이, 학부모 초록동아리를 조직하여 활동하고 있습니다. 지속가능한 미래, 초록세상을 꿈꾸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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