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각지에서 세월호 참사 1주기 추모

세월호 1주기 이모저모

등록 2015.04.17 17:48수정 2015.04.20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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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로스엔젤레스에서 열린 추모제와 추모음악회 엘에이 총영사관 앞 추모제와 추모음악회에 각각100여명이 참여했다. ⓒ 엘에이 세사모


4월 16일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전 세계 해외동포들도 세월호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의 자리를 마련하고 함께 애도하고 기억했다. 

호주 멜번에서는 살풀이 및 페인팅 퍼포먼스가 열렸고, 영국 런던에서는 <다이빙벨> 상영회가 열렸다. 일본 도쿄에서는 추모연주회가 열렸고, 미국 뉴욕(천도제), 로스엔젤레스(추모제와 추모음악회), 북가주(추모 예배), 시카고(추모 미사), 메릴랜드/워싱턴디시(추모 분향소), 커네티컷(바위 페인팅), 필라델피아(추모의 밤) 등에서 추모제와 추모 밤 행사 등이 열렸다. 

이날 각각의 행사에는 적게는 20여 명에서 많게는 수백 명에 이르는 동포들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특별법을 무시하고 진상규명을 원천봉쇄하는 시행령의 철회, 피해자를 모욕하는 배보상 절차의 중단, 진상규명과 실종자를 찾기 위한 선체인양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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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동포들의 동시 추모 일본도쿄, 미국 북가주, 필라델피아, 메릴랜드, 영국런던, 미국커네티컷, 호주멜번, 일본도쿄, 호주멜번 (사진 왼쪽 위부터 순서대로) ⓒ 세월호를 잊지않는 사람들의 모임


이날 행사들은 팽목항, 안산, 광화문에서 지난 1년을 버티어 온 유가족들과 '4·16약속의 밤, 범국민 추모행동'에 함께 하는 의미로 진행됐다. 동포들은 전 세계 각지에서 세월호를 기억하고 잊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외국인들도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도움을 주었다. 호주 멜번에서는 외국인들이 참여해서 노란 리본에 글을 적어 다리에 묶기도 했다.

필라델피아 추모의 밤 행사 참가자는 "'잊지 않겠다'는 동포들의 약속으로 희생자들께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고, 또 유가족들께서 버틸 수 있도록 멀리서라도 지지해 주는, 그리고 우리 각자의 자리에서 다시는 '세월호 참사'와 같은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는 다짐을 하는 그런 자리가 되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누군가에게는 끝없는 슬픔과 고통이 되었고, 누군가에게는 갚지 못할 빚이 되었고, 누군가에게는 반드시 밝혀야 할 물음이 되었으며, 또 누군가에게는 멀리서 동동 발구르며 지켜봐야하는 안타까움이 되었다." 


이날 행사 진행자의 말이다.

이번 주말에는 더 많은 도시에서 추모행사가 있을 예정 (관련 기사 : 세월호 1주기 전 세계 해외동포 동시 집회 및 추모행사)이다. 프랑스, 독일, 미국을 비롯 세계 각지에서 추모 도보행진,  사진전, 아이들 작품 전시회, <다이빙벨>등 영화 상영회가 열린다. 

한편, 13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노동위원회는 세월호 참사 1주기 결의문을 채택하고 18일 노동자 추모일과 공동으로 세월호 1주기를 기념하는 행진과 기념식을 개최할 것이라 발표했다. 노동위원회는 결의문에서 독립된 위원회의 철저한 진상 조사, 책임자 처벌, 세월호 인양을 촉구했다. 이들은  한국 정부에 서한을 보낼  것이며, 다른 조직들과 연대해 세월호 가족을 지지해 나갈 것이라 밝혔다.
#세월호 참사 #동시집회 #추모제 #1주기 행사 #결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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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에서 이코노미스트, 통계학자로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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