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수상관저 옥상에서 '방사능' 드론 발견

세슘으로 추정되는 물질 미량 검출... 원전 재가동 항의 추정

등록 2015.04.22 16:18수정 2015.04.22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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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 22일 오후 5시 5분]

일본 수상관저 옥상에 드론(무인항공기)이 나타나 경호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일본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22일 도쿄 지요다구 아베 신조 총리의 관저 옥상에서 소형 드론이 발견됐다. 지름 50cm 정도의 이 드론에는 작은 카메라와 방사능 표식이 그려진 작은 페트병이 달려있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호원들은 발견 직후 대형 가리개로 드론을 덮었다. 조사 결과 폭발물 같은 위험 물질은 발견되지 않았으나, 미량의 방사능 물질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NHK 보도에 따르면 이 방사능 물질은 세슘으로 추정된다.

일본 항공법에 따르면 항공기 항로에서 150m, 그 외 지역에서는 250m 이상 고도로 비행할 때 사전 신고가 필요하다. 이번 경우는 항공법을 위반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누가 수상관저로 드론을 날려 보냈는지는 불분명하지만, 드론에 달린 페트병에는 방사능 표식이 되어있었다. 원전 재가동 논란과 관련해 항의의 뜻을 표하기 위한 목적으로 추정된다. 미량의 방사능 물질은 이 페트병 안에서 발견됐다.

이날 일본 가고시마 지방법원이 센다이 원전 1·2호기 재가동을 금지를 요구하는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면서 아베 내각의 원전 정책이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아베 총리는 반둥회의 참석차 인도네시아를 방문 중이고 다른 부상자도 없다"며 "테러 여부도 불분명해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 수도 워싱턴 D.C 백악관 내에서도 드론이 발견되는 등 각국이 공중 비행물체 경계를 강화하고 나섰다.
#드론 #아베 신조 #무인항공기 #일본 원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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