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표 결과가 안 좋자 신동근 후보가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한만송
신 후보는 25년 동안 야권에선 '동토의 땅'으로 불리는 선거구에서 주민들과 동고동락을 해왔다. 그런데도 신 후보는 이번에도 고전을 면치 못 했다. 서구강화을 유권자들이 전통적으로 '힘 있는 여당' 후보를 선택했지만 '성완종 게이트'가 정국을 강타해 이번 만큼은 다르지 않겠느냐는 여론이 높았다.
하지만 개표 결과 보수 성향을 보인 서구강화 유권자들은 신 후보보다 안 당선자에게 지지를 보였다. 여권에 여러 악재가 있었는데도 이런 '묻지마'식 여당 지지가 나온 것은 초 고령 사회로 진입하는 대한민국에서 야권에 여러 시사점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강화는 수도권에서도 노령 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이다. 65세 노령 인구가 28%를 차지한다.
윤여균 <강화뉴스> 대표는 "몇 차례 치러진 선거와 비교하면 가장 좋은 여건에서 재선거를 치렀다. 그럼에도 강화에서 큰 표차이로 패했다는 것은 신 후보 스스로 12년 동안 강화에서 지역 기반을 제대로 만들지 못 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했다.
이어 "선거 때 반짝하는 선거운동보다 지역 밀착형 정치 활동이 강화에서 부족했던 것이 문제였다. 잠시 머물다 떠나는 젊은 층과 달리 고령층은 한 곳에서 정주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는 만큼 생활 밀착형 정치가 필요했다"고 조언했다.
안상수 정치적 재기 성공 ... 15년 만에 국회 입성안 당선자는 2010년 지방선거 때 재선 시장인데도 인천시 부채 문제가 유권자에게 회자되면서 패했다. 이후 안 당선자는 19대 총선 공천 신청과 18대 대선 당내 경선에서 연이어 쓴 잔을 마셨다.
19대 총선에서는 비공개로 공천을 신청했지만 본선에도 진출하지 못했다. 18대 대선 때도 당내 경선에 뛰어들었지만 1.6%를 얻는데 그쳤다. 같은 당 소속의 광역단체장 출신인 김문수(8.7%), 김태호(3.2%) 후보에 비해 초라한 성적이었다.
안 당선자는 이번 재선거에 출마하면서 정치적 기사회생을 노렸다. 특히나 안 당선자는 1946년 생으로 고령이라 이번에 낙선할 경우 정치적으로 다음을 기약하기 어려운 처지였다.
이번에도 지역 대표성 강화에 빼앗긴 '서구'서구강화을 지역구의 캐스팅 보트는 매번 강화 유권자가 쥐었다. 야권지지 성향이 높은 젊은 유권자가 많은 검단보다 고령층이 많은 강화가 이번에도 지역 대표성을 선점했다.
강화 유권자가 5만8672명인 반면 서구 검단 지역은 11만870명에 달했다. 하지만 지역의 대표를 뽑는 선거에서 강화에서 새누리당 몰표가 나오면서 서구 검단 지역은 지역의 대표자를 뽑은 기회를 빼앗기게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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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기 성공' 안상수, 15년 만에 국회 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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