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군대 가도 밥값 내?" 무상급식 시위 계속

경남 학부모, 6일 아침 곳곳 1인시위 등 벌여... 교육청 '중재안 답변 미뤄'

등록 2015.05.06 11:52수정 2015.05.06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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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군대 가도 밥값 내?"

6일 아침 학부모가 진주 금산초등학교 교문 앞에 들고 서 있었던 손팻말이다. 경남지역 학교 무상급식 중단 두 달째를 맞아 학부모들이 이날 지역 곳곳에서 1인 시위와 선전전을 벌였다.

경남도․시․군청이 지난해까지 지원했던 학교 급식 식품경비 예산을 올해부터 끊었고, 지난 4월 1일부터 유상급식으로 전환되었다. 학부모들은 매주 수요일 아침마다 집중행동을 벌이고 있는데, 이날도 곳곳에서 학부모들이 나선 것이다.

 한 학부모가 6일 아침 진주 금산초등학교 앞에서 무상급식 원상회복을 요구하며 1인시위를 벌이고 있다.
한 학부모가 6일 아침 진주 금산초등학교 앞에서 무상급식 원상회복을 요구하며 1인시위를 벌이고 있다.엄정란

특히 김해 진영과 창원 마산지역 학부모들은 "급식도 교육이다, 영양도 골고루 급식도 골고루", "같은 세금 다른 급식", "우리 아이들의 밥그릇을 지켜주세요", "무상급식 확대공약 실행하라", "무상급식 평등교육의 시작입니다", "똑같은 세금 내고 경남만 유상급식" 등이라고 쓴 펼침막과 손팻말을 들고 서 있었다.

학부모들은 새누리당 절대다수인 경남도의회에서 '지역별 보편적 무상급식'에서 '소득별 선별적 무상급식'으로 전환하는 '중재안'에 대해 반대하고 있다.

서우향(김해)씨는 "김해 진영읍 지역 10여개 초중고교는 전면 무상급식이 되었는데 중단되었고, 학부모들은 원상회복을 요구하고 있다"며 "10여 개 학교 학부모들은 이날 아침에 1인시위 등을 벌인 뒤 모여 경남도의회 중재안 반대와 함께 반드시 보편적 무상급식을 관철시켜 나가기 위해 활동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경남도교육청 "도의회 중재안 6일 안에 답변 어려워"


한편 경남도의회는 '무상급식 중재안'에 대해 6일까지 경남도청과 경남도교육청이 수용 여부를 밝힐 것을 제시했는데, 경남도교육청은 이날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시일 안에 답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경남도교육청은 "경남도의회의 무상급식 중재안 답변과 관련하여 교육청은 교육가족들의 의견을 수렴한 후 입장을 표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며 "하지만 경남의 대다수 학교가 5월 초 단기방학, 중간고사 등의 학사 일정이 진행되고 있어 의회가 요청한 5월 6일 안에 답변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경남도교육청은 "의회에 이러한 사정에 대하여 설명하고 양해해 주시기를 요청하였다"며 "가능한 한 이른 시일 안에 중재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경남도교육청은 경남도의회 중재안에 대해 학교를 통해 '학부모 의견 설문조사'를 오는 13일까지 벌인다.

 김해 진영읍 지역 학부모들은 6일 아침 무상급식 원상회복 선전전을 벌였다.
김해 진영읍 지역 학부모들은 6일 아침 무상급식 원상회복 선전전을 벌였다.서우향

 6일 아침 창원 마산지역 학부모들은 무상급식 선전전을 벌였다.
6일 아침 창원 마산지역 학부모들은 무상급식 선전전을 벌였다.진헌극

#무상급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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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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