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보강 : 7일 오후 5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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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국회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제4기 원내대표로 선출된 이종걸 의원이 문재인 대표와 손을 잡고 환하게 웃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새정치민주연합 신임 원내대표에 이종걸(4선, 경기 안양만안) 의원이 당선됐다. 이 신임 원내대표는 7일 국회에서 열린 결선투표에서 66표를 얻어 61표를 얻은 최재성 의원에게 승리했다. 두 사람은 김동철, 설훈, 조정식 의원과 함께 치른 1차 투표에서 각각 38표와 33표를 얻어 결선에 올랐다.
이 원내대표는 독립운동가인 우당 이회영 선생의 손자로, 2002년 16대 총선에서 안양 만안에서 당선된 뒤 같은 지역구에서 내리 4선했다. 지난 2012년 6·9 전당대회에서 5위로 최고위원에 당선됐으면 이번이 원내대표 경선 세 번째 도전이었다. 이 원내대표는 오는 2016년 총선까지 1년 동안 문재인 대표와 함께 당을 이끌게 된다.
이 원내대표 앞에 가장 먼저 놓인 과제는 지난 6일 본회의 통과가 무산된 공무원연금법 개정안 처리다. 새정치연합은 여야 대표가 합의한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50%'를 공무원연금개혁특위 규칙에 명시할 것을 계속 요구하고 있지만 친박 의원을 중심으로 한 새누리당 지도부가 완강히 반대하면서 쉽지 않은 협상이 이어질 전망이다.
또 2016년 총선에 적용될 선거구 획정 등 정치개혁특위의 논의도 이 원내대표가 풀어내야 할 시험이다. 선거구 재획정뿐아니라 의원정수 확대, 오픈프라이머리 전면도입, 석패율제 도입 등을 논의해야 한다. 이와 함께 내년도 예산안 등 주요사안에도 대여 협상력을 보여줘야 한다.
당내 계파문제 해결에서도 이 원내대표의 역할이 주목 받는다. 이 원내대표는 '비노(비 노무현)계'로 꼽히지만 또 특정정파로 분류되지는 않는다. 특히 지난 2004년 열린우리당 시절 천정배 의원이 원내대표 때 원내수석부대표를 맡는 등 천 의원과도 가까운 사이다. 천 의원이 준비하고 있는 '호남신당'을 견제하는 역할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원내대표는 경선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회기에서 처리하지 못한 국민연금의 공공성 확보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해결하겠다"라며 "반드시 처리돼야 할 민생법안이 서너 가지 있는데, 국민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5월 중에 처리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공무원연금법 개정과 관련해서는 "당장 이야기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원내대표는 경선 직후 의원총회에서 "선거에 패배하고, 민주주의가 유린된 참담한 상황을 여유있게, 힘있게 끌어 나가겠다"라며 "130명 의원 모두에게 의견을 구하고 원내대표를 지낸 분들로 원내고문단을 운영해 자문을 구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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