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일이 '자식의 날'

5월 8일 어버이날 부모는 자식을 위해 바쁘다

등록 2015.05.09 11:26수정 2015.05.09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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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오는 자식을 위해 반찬을 준비하고 있는 부모 ⓒ 안준선


오늘은 5월 8일 어버이날.
자식이 부모를 찾아뵙고
부모를 대접하고
부모와 함께하는 날.


할머니는 오랜만에 오는 자식을 위해
반찬을 준비하고 있다.

할머니에게 물었다.

"이거 뭐데?"
"마늘쫑이여."
"왜 이렇게 많이해? 한 소쿠리가 넘네"
"네 엄마랑, 고모랑, 작은 아빠 오잖어. 세 갈래로 나눠줄라면 이 정도는 해야지."
"아. 겁나게 많네."

마침내 마늘쫑을 다 볶았을 때 다시 물었다.

"이제 끝난 거야?"
"아직. 이제 볶았으니까 졸이고..."


과정이 너무 복잡하여 기억도 안 난다.
할머니는 반찬을 다 만들고나서 드라마를 보았다.
반찬 만들면서 할머니가 했던 말씀.

"오늘 7시 드라마는 못보겄네."
"오늘 8시 드라마는 못보겄네."

이렇게 말씀하면서도 반찬 만들기에 열심히셨다.

할머니는 어떻게 한 소쿠리가 넘는 그 많은 양을 하루 종일 만들고 있었을까?
며느리, 딸, 작은 아들에게 반찬 줄 생각에 만들었겠지?

이 복잡한 과정을 어떻게 했을까?
자식 볼 생각에. 자식 줄 생각에 했겠지?

5월 8일, 어버이날
부모는 자신이 대접받을 날에도 자식을 위해 힘쓰고 있다.

자식은 하루 대접하지만
부모는 1년 365일 자식을 위해 산다.

자작시
근간의 고마움을 찾는 시간 도래
바삐 오가는 차 속
늘어 줄서는 행렬 속
효자들 늘어난다

음식점 마다 명소 마다
구부정 노인네
천근육신 애기맘

자식 힘들어할까
지팡이 의지하고
그저 좋다 좋다 따라 다닌다
효자아들
대접 받으리라 오늘만

무딘 손 모아
장독대 정안수 정성
평생 촛불 밝혀
자식새끼 잘돼라
힘든 짊 덜어주리라
행복 평생 지켜주리라
너희 삶.

#어버이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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