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라이베리아서 에볼라 바이러스 종식 선언

잠복기 두 배인 42일간 발병자 없어... 지금까지 4천여 명 사망

등록 2015.05.10 09:29수정 2015.05.10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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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베리아의 에볼라 종식 선언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서아프리카 라이베리아에서 에볼라 바이러스가 막을 내렸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9일(현지시각)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3월 27일 라이베리아에서 마지막 발병자가 숨진 이후 에볼라 바이러스 잠복기의 두 배인 42일 동안 새 발병자가 나오지 않았다며 에볼라 종식을 선언했다.

에볼라가 창궐한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에볼라 종식이 선언된 것은 라이베리아가 처음이다. 더구나 에볼라 바이러스 피해가 가장 컸던 라이베리아에서 바이러스를 퇴치해 더욱 뜻깊은 성과다.

WHO는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할 때 기념비적인 성취"라며 "지난 1976년 에볼라 바이러스가 처음으로 등장한 이후 라이베리아는 가장 많은 사망자를 발생하며 복잡한 발병을 겪었다"고 밝혔다.

지난 2013년 12월부터 시작된 에볼라 창궐로 라이베리아에서만 1만564명이 감염되고 이 가운데 4716명이 숨졌다. 또한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라이베리아를 포함해 지금까지 총 1만1000여 명이 에볼라로 숨진 것으로 파악된다.

엘런 존슨 설리프 라이베리아 대통령은 공식 연설에서 "에볼라 바이러스로 시작된 고통과 슬픔은 한 세대가 지나야만 치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라이베리아는 아직 마음을 놓기 이르다.

서아프리카의 시에라이온, 기니 등 주변국에서는 여전히 에볼라 바이러스 발병자가 나오고 있다. 이들이 국경을 넘는다면 언제라도 다시 라이베리아에 에볼라가 퍼질 수 있다.


앞서 유엔 평화구축위원회의 올로프 스코그 의장은 "새로운 발병자가 없다면 WHO 기준에 따라 라이베리아의 에볼라 종식을 선언할 것"이라며 "하지만 아직 감시를 소홀할 수 없다"고 강조한 바 있다.
#에볼라 바이러스 #라이베리아 #세계보건기구 #서아프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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