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고가도로, '공중정원'으로 바뀐다

서울역7017프로젝트 국제공모 당선작으로 네덜란드 비니 마스의 '서울수목원' 선정

등록 2015.05.13 11:42수정 2015.05.13 14:27
1
원고료로 응원
a  '서울역7017 프로젝트' 국제현상설계공모에서 당선된 네덜란드 건축·조경 전문가 비니 마스의 '서울수목원'. 사진은 중림동 방향에서 바라본 경관 조감도.

'서울역7017 프로젝트' 국제현상설계공모에서 당선된 네덜란드 건축·조경 전문가 비니 마스의 '서울수목원'. 사진은 중림동 방향에서 바라본 경관 조감도. ⓒ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13일 서울역7017프로젝트(서울역 고가) 국제현상설계공모 당선작으로 네덜란드 건축·조경 전문가인 비니 마스(Winy Mass)의 '서울수목원(The Seoul Arboretum)'을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비니 마스는 2000년 하노버 엑스포의 네덜란드관, 2030년 파리의 비전을 그려낸 Grand Paris Plus Petit 같은 프로젝트로 잘 알려진 세계적인 건축 및 도시설계회사인 MVRDV의 창립자이자 대표이다.

당선작은 고가를 공중정원으로 조성하는 기본구상안으로, 서울역 고가를 하나의 큰 나무로 설정해 퇴계로-중림동까지 국내 수목을 가나다순으로 심고, 램프는 나뭇가지로 비유해 시가 발표한 17개 보행길을 유기적으로 연계했다.

자연을 매개로 콘크리트 구조물을 생명의 장소로 전환하는 비전과 전략이 미래지향적이고 혁신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승효상 심사위원장(서울시 총괄건축가)은 "당선작은 서울역 일대를 녹색 공간화하는 확장가능성을 제시한 점과 다양한 시민 및 주체가 함께 만들어갈 수 있는 프로세스를 중시했다는 점에서 심사위원들의 폭넓은 지지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내 설계가 완료될 것이며 구조보강 작업 후 단계별 공사가 시작될 것"이라며 "공사완료 시점은 정해놓지 않았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빠르면 올해 10월부터 교통이 통제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이번 당선작이 확정된 설계안은 아니고, 향후 지역주민 설명회, 분야별 전문가 소통 등을 통해 설계를 구체화할 것이며, 비니 마스와는 설계 범위에 대한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한 후 오는 6월 중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또 시는 당선작을 포함한 7개 응모 작품들을 오는 18일부터 6월 1일까지 시청 신청사 1층 로비에 전시하고, 서울시 홈페이지국제설계공모 홈페이지에도 게시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지난 1970년 첫 구간이 개방된 이후 44년 동안 이용돼 노후화 된 서울역 고가도로를 철거하는 대신 재생하여 녹지 및 보행자 전용 공간으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남대문시장 상인들을 비롯한 주민들은 주변 상권 약화를 우려해 계획을 반대하고 있다.

○ 편집ㅣ최은경 기자

#서울역고가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기자입니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김건희·채상병특검법 부결, 여당 4표 이탈 '균열' 김건희·채상병특검법 부결,  여당 4표 이탈 '균열'
  2. 2 과음으로 독일 국민에게 못 볼 꼴... 이번엔 혼돈의 도가니 과음으로 독일 국민에게 못 볼 꼴... 이번엔 혼돈의 도가니
  3. 3 한국만 둔감하다...포스코 떠나는 해외 투자기관들 한국만 둔감하다...포스코 떠나는 해외 투자기관들
  4. 4 "KBS 풀어주고 이재명 쪽으로" 위증교사 마지막 재판의 녹음파일 "KBS 풀어주고 이재명 쪽으로" 위증교사 마지막 재판의 녹음파일
  5. 5 집 정리 중 저금통 발견, 액수에 놀랐습니다 집 정리 중 저금통 발견, 액수에 놀랐습니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