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지진 피해 결혼이주여성 가족돕기 모금 공연이 18일 오후 경남 함양군 함양읍 동문네거리 농협중앙회 함양군지부 앞에서 열린 가운데 네팔 결혼이주여성과 임창호 함양군수 등 참석자들이 촛불을 들고 모금운동을 벌이고 있다.
함양군청 김용만
함양에는 네팔 출신 결혼이주여성 44명이 살고 있다. 이날 공연에는 네팔 출신 결혼이주여성을 비롯해, 임창호 함양군수 등 군민들이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모금운동을 벌였다.
모금공연은 22일까지 저녁마다 2시간 동안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첫날에는 기타동호회 '소풍'과 연예예술인협회 함양군지부 회원들이 공연했고, 19일에는 더사랑여성합창단, 20일에는 함양문화원과 상림기타동호회, 21일에는 예쁜소리피아노 관현악, 22일에는 수동초 색소폰연주단 등이 무대에 오른다.
네팔돕기위원회는 김흥식 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 김정희 다문화센터운영위원장, 박상대 함양농협조합장, 이영재 함양읍주민자치위원장, 이창구 지역사회복지협의체위원장, 문일순 여성단체협의회장 등이 공동위원장으로 참여했다.
네팔돕기위원회는 "공연과 함께 네팔 현지의 피해상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사진 전시도 열고, 지진으로 인해 숨지고 상처받은 이들을 위로하기 위한 촛불도 들었다"라면서 "친정 네팔이 지진피해를 입은 여성도 상당수로 이번 모금 공연을 통해 피해가족들에게 도움을 주고 기부 문화와 나눔의 사랑을 실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네팔 출신 결혼이주여성의 상당수 친정가족들이 이번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상남도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최근에 조사한 네팔 이주여성의 친정 피해가족 조사 결과에 따르면 총 124가족 중 절반에 가까운 58가족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네팔 출신 이주민들을 돕기 위한 활동이 계속되고 있다. 경남이주민센터, 경남이주민연대회의 소속 10개국 교민회는 '네팔 지진 피해 돕기' 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창원대는 교직원들이 성금을 모아 전달하기도 했다.
경남도청은 네팔 결혼이주여성을 대상으로 왕복 항공료와 현지 체재비 등 총 1억 원을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경남도는 인명피해와 주택 전파로 모국 가족이 이재민 생활을 하고 있는 네팔 결혼이주여성들을 대상으로 170만 원 상당의 왕복 항공권과 7일간 머무를 수 있는 82만 원의 체재비 등 친정방문 비용 1억 원을 긴급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