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자, 차별없는 사랑을 강조하다

철학인물사 - 묵자

등록 2015.06.04 15:21수정 2015.06.04 15:21
0
원고료로 응원
시대순으로 철학자들의 생애와 사상을 알아보고 있습니다. 이번 시간 살펴보고자 하는 인물은 묵자입니다. 묵자는 기원전 480년 중국에서 태어납니다. 그가 살았던 시기는 춘추시대와 전국시대를 넘어가는 시대였습니다. 춘추시대와 전국시대를 기간으로 나누는 분들도 있지만 간단히 구분해 보면 춘추시대는 정말 많은 나라가 있는 것이고, 전국시대는 많은 나라가 조금씩 정리되면서 몇 개의 큰 나라들이 생기는 때입니다. 나중에는 진나라가 결국 통일을 합니다.

춘추시대와 전국시대로 넘어갈 때 나온 묵자는 어떤 인물일까요? 묵자, 진짜 이름은 아닙니다. 묵자는 별명인데요. 여기서 묵이라는 한자는 '검다 묵'입니다. 당시 검다 묵을 해석하는 방법은 2가지입니다. 한 가지는 그 당시 밖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햇볕을 받으면서 일하시니 몸이 타자나요? 그래서 검다는 뜻으로 그 의미를 도출 할 수 있습니다.

다른 뜻은 드라마 <추노>를 보시면 노예의 몸을 지지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것처럼 중국에서는 범죄자 몸에 검은색 묵을 집어넣었다고 합니다. 결국 묵자는 노동자였거나 범죄자 신분이었다는 것이죠. 즉, 묵자는 춘추시대 말기와 전국시대 초기에 소외받고 차별받는 계급 출신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먼저 묵자의 재미있는 이력부터 살펴보죠. 춘추시대와 전국시대의 차이로 춘추시대는 정말로 많은 나라가 있는데 그 나라들이 정리되는 시대가 전국시대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이 시대에 묵자의 직업은 사상가였지만, 또한 전쟁 전략가이기도 했습니다.

웬만한 전쟁은 큰 나라가 작은 나라를 공격하지요. 그렇지 않은 경우가 가끔 있긴 합니다만 전국시대에 큰 나라가 작은 나라를 공격할 때 묵자는 작은 나라에 가서 작은 나라를 도와줍니다. 묵자는 전쟁가 중 공성전에서 최고였다고 합니다. 공성전은 성을 타고 올라오는 것인데, 묵자는 성을 못 올라오게 하는 데 최고였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묵자가 주장하는 사상은 무엇이었을까요? 묵자는 우선 공자를 비판합니다. 공자의 사상은 인과 예, 악, 그리고 서라고 했습니다. 이전 시간, 하늘에 인격성이 우리 몸 안에 있는 것을 인이라고 했고, 하늘의 인격성이 겉으로 드러나는 것이 예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즉, 예를 갖추는 것은 하늘의 일을 하는 것이라 했습니다. 여기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예를 갖추는 것은 모든 사람을 평등하게 갖추는 것이 아니라 차이를 둬야 한다고 말이지요. 공자가 강조했던 악은 음악인데, 음악은 계급을 나누는 것이라 했고요, 또한 서는 용서라는 개념을 가지고 있다고 했습니다. 즉, 하늘의 인격성이 드러나 계급과 계급 사이의 예를 갖추고 윗사람이 아랫사람을 용서해야한다는 것입니다.


이 사상을 묵자는 바로 비판합니다. '왜 차별을 가지고 사랑하는가?' 그러면서 묵자는 책에서 차별을 가지고 사랑하지 말고 '겸애'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겸애는 한자의 음과 뜻으로 봤을 때 겸할 겸, 사랑 애라는 뜻입니다. 묵자가 출신이 노동자나 범죄자였을 것이라 했지요? 지금 사회도 비슷하지만, 노동자의 인권은 약합니다. 묵자 자신이 차별을 경험했을 것이기에 묵자는 차별 없이 사랑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인간에 대한 호기심을 가진 다른 철학자들은 어떻게 말했을까요? 다음 시간, 다른 인물로 찾아뵙겠습니다.
덧붙이는 글 팟캐스트, 팟빵에서 방송하는 철학 인물사를 대본을 토대로 작성한 글입니다.
#철학 #인물 #팟캐스트 #팟빵 #묵자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제발 하지 마시라...1년 반 만에 1억을 날렸다
  2. 2 아파트 놀이터 삼킨 파도... 강원 바다에서 벌어지는 일
  3. 3 나의 60대에는 그 무엇보다 이걸 원한다
  4. 4 시화호에 등장한 '이것', 자전거 라이더가 극찬을 보냈다
  5. 5 이성계가 심었다는 나무, 어머어마하구나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