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건강연대 "울산시 보건 당국, 구체적 대책 알려야"

"정부 무능 반면교사로"... 건강 단체, 지자체 단위의 대책 요구

등록 2015.06.05 16:30수정 2015.06.05 16:30
0
원고료로 응원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감염 환자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사망 환자까지 생기면서 정부의 대처 능력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다.

아직 공식적인 감염자가 확인되지 않은 울산에서도 시민들 사이에 막연한 불안감이 확산되자 지역 건강 단체가 정부의 무능을 반면교사로 삼기 위해 울산광역시장에게 메르스 대처를 제안하고 나섰다.

울산겅강연대(대표 뱍영규)는 5일 김기현 울산시장에게 질의서를 보내 '울산시가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 묻고 구체적인 메르스 대책 내용을 시민에게 알려 협조 구해야 한다며 오는 8일까지 답변해 줄 것을 요청했다.

울산건강연대 "구체적 메르스 대책 내용, 시민에게 알려 협조 구해야"

a  메르스가 전국으로 확산되자 울산 중부소방서가 지난 4일 감염방지를 위한 구급대원 보호장비 5종을 7개 구급대를 대상으로 긴급 배정했다. 중부소방서는 "구급대원이 감염방지를 위해 착용해야 될 개인보호장비 중 보호복, 덧신, 마스크, 장갑, 고글을 전 구급대원에게 배정했다"며 "의심환자의 경우 반드시 착용하여 확산을 사전에 차단토록 지침했다"고 밝혔다.

메르스가 전국으로 확산되자 울산 중부소방서가 지난 4일 감염방지를 위한 구급대원 보호장비 5종을 7개 구급대를 대상으로 긴급 배정했다. 중부소방서는 "구급대원이 감염방지를 위해 착용해야 될 개인보호장비 중 보호복, 덧신, 마스크, 장갑, 고글을 전 구급대원에게 배정했다"며 "의심환자의 경우 반드시 착용하여 확산을 사전에 차단토록 지침했다"고 밝혔다. ⓒ 울산 중부소방서


울산겅강연대 김현주 집행위원장(약사)은 "아직까지 울산 지역에서는 메르스 의심 환자가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울산 인근 지역까지 확진 환자가 발생하면서 시민은 막연한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며 "출처 불명의 정보에 의존하면서 사회적으로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시민이 안심하고 일상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행정기관의 책임 있는 대응이 필요하며 울산시 보건 당국은 하루빨리 대책을 마련해 시민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면서 "울산시는 시민이 더 이상 막연한 불안에 휩싸이지 않고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메르스 관련 상황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구체적인 대책 내용을 알려 시민의 협조를 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메르스 감염 사태에서 보듯 국가와 지역 사회의 질병 및 건강 문제 해결에 있어 공공의료 체계 강화와 이를 실질적으로 집행할 공공 병원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 증명됐다"며 "따라서 울산시가 지역의 공공 의료 체계 강화와 공공병원 설립에 대한 계획을 마련할 것"을 아울러 촉구했다.


한편 울산건강연대는 김기현 울산시장에게 ▲ 울산 시민에게 메르스 감염 예방 수칙 및 의심 환자가 발생하였을 경우 취해야 할 행동 수칙 등에 대한 교육을 시행하고 있는가라고 물었다. 특히 어린이집, 초, 중, 고등학교, 노인정 등 감염에 취약한 집단을 대상으로 좀 더 적극적인 교육과 관리 프로그램이 있는지 여부도 물었다.

이어 ▲ 메르스 감염 환자가 발생하였을 때 신속한 환자 의뢰체계가 마련돼 있는지 여부, 울산대학교병원에 마련된 국가 지정 격리병상 53병상 이외에 다른 의료 기관에 격리 병상을 준비하고 있는가를 묻는 한편 울산 지역으로 메르스 감염이 확산되는 것을 예방하고 감염 환자를 관리를 위해 지역 의료진과 어떻게 협력하고 있는가를 물었다.


또한 병의원, 치과, 한의원, 약국 등 일선 의료 기관과 교육과 정보 교류, 환자 의뢰 등 협조체계 여부와 의협, 치협, 한의협, 약협 등 유관 기관들과의 공조관계 여부, 또 다른 감염병 대응 체계 마련을 위한 중장기적인 계획 여부도 아울러 물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시사울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본인이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게재를 허용합니다
#메르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AD

AD

AD

인기기사

  1. 1 집 정리 중 저금통 발견, 액수에 놀랐습니다 집 정리 중 저금통 발견, 액수에 놀랐습니다
  2. 2 한전 '몰래 전봇대 150개', 드디어 뽑혔다 한전 '몰래 전봇대 150개', 드디어 뽑혔다
  3. 3 저는 경상도 사람들이 참 부럽습니다, 왜냐면 저는 경상도 사람들이 참 부럽습니다, 왜냐면
  4. 4 국무총리도 감히 이름을 못 부르는 윤 정권의 2인자 국무총리도 감히 이름을 못 부르는 윤 정권의 2인자
  5. 5 "한달이면 하야" 언급한 명태균에 민주당 "탄핵 폭탄 터졌다" "한달이면 하야" 언급한 명태균에 민주당 "탄핵 폭탄 터졌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