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에서 10명 확진... 박원순 "정보 공유해야"

박원순, 7일 오후 1시부터 복지부와 관련 협의

등록 2015.06.07 10:02수정 2015.06.07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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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발언하는 박원순 서울시장 박원순 서울시장이 7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시 메르스 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보건복지부가 7일 삼성서울병원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확진 환자 10명이 추가로 발생했다고 밝힌 가운데, 박원순 서울시장은 정부에 삼성서울병원의 환자 관련 정보 공유를 재차 요구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시에서 열린 메르스 대책회의 모두 발언에서 "추가 확진 환자 10명이 D병원(삼성서울병원)에서 발생했다"며 "(삼성서울병원과) 관련해 확진자 동선과 접촉자 등에 대한 일체 정보를 공유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중앙 정부와 지방정부가 협력해 메르스 극복을 위해 앞장서야 한다"면서 "(병원이 위치해 있는)서울시와 지역 사회가 극복할 수 있도록 중앙 정부는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날 박 시장은 긴급 브리핑을 열고 "시가 직접 관리에 나서겠다면서 D병원에 관한 정보를 공유하지 않으면 폐쇄 등 모든 조치를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밤 사이 이 병원 확진자가 10명으로 크게 늘어나면서 박 시장의 요구가 설득력을 얻게 됐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추가된 메르스 확진 환자 14명 중 10명이 지난달 27~29일 14번째 환자(35)와 같은 시기에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있다 바이러스에 노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날 추가로 삼성서울병원에서 나온 메르스 감염자 수는 17명이며 이중 1명이 사망한 바 있다.

<오마이뉴스>는 그동안 병원의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으나 정확한 정보 제공을 위해 병원 정보를 공개하기로 했다. (관련기사: [알림] 메르스 관련 병원 이름을 공개합니다)

박원순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다"


박 시장은 이날 대책회의에서 지금이 위기 상황임을 강조했다. 그는 "그야말로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다"면서 '지금은 낙관적인 희망보다는 최악의 상황을 상정하고 나아가야할 때"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지금은 누구를 탓할 때가 아니다, 국민을 위해, 시민을 위해 위기를 극복해야할 때다"고 덧붙였다.

그는 "서울시는 이 땅에 메르스가 완전히 박멸될 때까지, 한 명의 시민도 고통받지 않을 때까지 행정력을 동원해 메르스와 싸워나갈 것"이라며 "우리의 상대는 메르스, 우리가 지켜야할 대상은 시민"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박 시장은 이날 오후1시부터 남경필 경기도지사, 안희정 충남도지사, 권선택 대전시장과 함께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을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 병원 정보 공유 등의 대책이 나올지 주목된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르다는 말도 있다"면서 "문제는 행동이다, 병원 정보가 공개된다면 서울시가 해야할 과제가 굉장히 많을 것"이라고 밝혔다.
#메르스 #박원순 서울시장 #삼성서울병원 #보건복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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