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항쟁정신계승 경남사업회는 10일 저녁 경남 창원 상남동 분수광장에서 ’6월항쟁 정신계승 28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윤성효
이날 행사는 대회사와 축사에 이어 기념공연 순으로 진행되었고, 참가자들은 각종 구호를 적은 펼침막을 들고 거리행진했다. 사회를 본 김대하 창원진보연합 집행위원장은 "우리는 민주주의를 다시 일으켜 세우기 위해 다짐한다"고 말했다.
이흥석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흔히 6월항쟁은 절반의 승리라 하고, 아직 민주주의가 완성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런데 이명박, 박근혜정권에서는 민주주의 절반의 승리도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국가권력이 선거에 개입하고, 기득권세력은 정경유착으로 부정부패를 일삼고 있다"고 말했다.
민생민주수호를위한 경남315원탁회의 김영만 상임대표는 축사를 통해 "6월항쟁 뒤 6.29선언이 있었고, 그 뒤 대통령에 당선되었던 노태우정권은 같은 군사정권인데도 전두환 전 대통령을 백담사로 보냈다"며 "그런데 박근혜정권은 이명박 전 대통령을 청문회에조차 세우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상임대표는 "노태우정권은 남북이 서로 비방하지 말자는 내용이 들어간 '77선언'을 했는데, 박근혜정권은 6.15민족공동행사를 파탄냈다"며 "지금 정권은 민주주의를 28년 전으로 되돌려 놓았다. 지금은 제2의 6월항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우무석 (사)부마민주항쟁기념사업회 회장은 "민주주의의 가치와 신념은 우리 모두가 만들어 가는 것이다. 시민들의 지혜에 기대야 하고, 그것이 민주주의를 지켜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명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은 "6월항쟁을 통해 민주노조의 싹을 틔웠고, 그래서 87년 노동자 대투쟁을 거쳐 민주노총을 만들었다"며 "박근혜 정부는 노사가 맺은 단체협약도 인정하지 않고, 민주주의에 역행하며 6월항쟁 이전으로 돌려놓고 있다. 노동자들이 다시 일어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경수 새정치민주연합 경남도당 위원장과 박홍진 노동당 경남도당 위원장 등이 축사를 했다.
경남사업회는 이날 결의문을 통해 "집권세력의 무능함과 안일한 태도는 해마다 터지는 사건사고 속에서 속속들이 드러나고 있다"며 "세월호사건에 대한 진실규명 회피, 미군의 생탄저균 실험에 대한 무방비, 메르스 초기 대응에서의 안일한 대처, 어느 것 하나도 국민을 보호해주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민족민주진보 세력들은 각자의 분열을 극복하고 단결된 모습으로 국민들과 시민들에게 희망과 대안 세력으로 그 책임을 다할 것을 호소하며, 이를 위해 모든 시민들과 함께 할 것"을 결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