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기준금리 '일단' 동결

연내 인상 시사하기도... 옐런 "미 경제가 완만히 확장중"

등록 2015.06.18 08:28수정 2015.06.18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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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도 연내 인상을 시사했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지난 17일(현지 시각) 이틀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치고 성명을 통해 기준금리를 현행 0~0.25%로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옐런 의장은 "미국 경제가 완만하게 확장되고 있다"며 "일부 상황이 진전되면서 금리 정상화(인상)를 필요하게 만들었다"고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강력하게 내비쳤다.

옐런 의장은 "실업률이 안정 상태로 유지되면서 노동 자원의 유휴가 해소됐다"며 "인플레이션(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낮은 수준이지만, 물가와 달러화가 안정화되고 있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다만 옐런 의장은 "금리 인상을 결정하기 위해 고용 시장과 인플레이션에서 더 확실한 증거가 필요하다"며 "인플레이션이 중기적으로 2% 목표치를 향해 근접한다는 합리적 확신이 있을 때 금리 인상이 적절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미 연준 옐런 의장 "대다수 연준 의원, 금리 인상 적절 판단"

옐런 의장은 구체적인 금리 인상 시점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면서도 "대다수의 연준 의원은 올해 안에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예고했다.


예상과 달리 연준이 금리 인상을 놓고 고민이 길어지면서 만약 올해 안에 금리 인상이 결정되더라도 여러 차례 큰 폭으로 올릴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날 FOMC에 참가한 17명 가운데 15명이 연내 금리 인상이 유력하다고 전망했고, 반대한 의원은 2명에 불과했다. 옐런 의장은 "(금리 인상을 결정하기 위해) 고용 지표, 물가, 세계 경제성장 등 다양한 정보를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옐런 의장은 그리스와의 채무 협상에 대해서도 말을 아꼈다. 그는 "새로운 화제를 만들고 싶지 않다"며 "만약 그리스와의 협상이 실패하면 세계와 미국 경제가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연준은 이날 발표한 미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예상 성장률을 기존 2.3∼2.7%에서 1.8∼2.0%로 낮췄다. 하지만 내년 예상 성장률은 2.3∼2.7%에서 2.4∼2.7%로 하단을 조금 높였다.

연준이 경제 성장 전망치를 낮추고 금리도 동결하면서 이날 내림세를 이어가던 뉴욕 증시는 오름세로 전환했다.
# 연방준비제도 #연준 #금리 #재닛 옐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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