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주변지역으로부터 메르스 막기 총력전

18일 현재 18명 관리 대상, 별다른 증세 없어

등록 2015.06.18 14:45수정 2015.06.18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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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18일 오전 울산대병원 응급실 앞에 차려진 메르스 현장응급진료소의 모습. 울산대병원은 15일부터 국가안심병원으로 가동되고 있다.

18일 오전 울산대병원 응급실 앞에 차려진 메르스 현장응급진료소의 모습. 울산대병원은 15일부터 국가안심병원으로 가동되고 있다. ⓒ 박석철


산업수도 울산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를 막기 위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인근 도시인 부산과 경남, 경북 경주, 대구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울산을 압박하기 때문이다.

울산은 조선, 자동차, 석유화학의 국내 1위 수출전진기지이자 대단위 직원들이 밀접된 지역이라 만일 메르스가 발생하면 집단 휴업과 이에 따른 고장 가동 중단 등으로 국내 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 때문에 보건당국은 물론 각 기업, 시민들도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울산, 18명 관리 대상... 현대차 직원 한 명 18일까지 관찰

울산 메르스 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8일 오전 11시 50분 현재 울산지역 메르스 확진자는 없으며 18명이 관리대상자로 지정돼 보건당국의 관찰을 받고 있다. 이중 12명은 자가 격리됐고 6명은 능동감시(본인 스스로 관찰토록 함)자다.

보건당국은 "어제(17일)에 비하면 2명이 격리 해제됐고 3명의 격리자가 추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자가 격리자는 부산 143번 환자가 지난 6일∼12일 입원했던 부산 좋은강안병원에 입원했거나 방문한 사람과, 메르스 확진자가 나온 서울삼성병원을 지난 4일 다녀온 현대차 울산공장의 직원 한 명이다. (관련기사 : 현대차 울산공장 직원 한 명 격리 조치)

현재 현대차 직원은 별다른 증상이 없어 보건당국이 오늘(18일)까지 지켜본 뒤 이상이 없으면 19일부터 격리를 해제할 방침이다.

한편 메르스 청정지역을 유지하기 위해 울산시는 물론 현대차(북구), 현대중공업(동구), 석유화학단지(남구·울주군)와 시내 중심가(중구) 소재지인 기초지자체들도 자체적으로 24시간 감시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울산시 보건당국과 지자체는 외지인이 출입하는 울산공항과 KTX역, 시외·고속버스터미널은 물론 동해남부선 각 기차역에서도 발열검사를 강화하고 있다.

또한 매일 아침 전체 시내버스에 대한 방역을 하고 있는 데 더해 18일에는 전체 택시 5782대(개인택시 3623대, 일반택시 2159대)를 대상으로 긴급방역을 실시했다.


울산시는 "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과 일반택시운송사업조합, 43개 택시 회사와 협력해 방역을 실시했다"며 "손 소독제를 긴급 구입해 전체 택시와 시내버스(854대에)도 보급했다"고 밝혔다. 택시조합은 자체적으로 분무기형 소독제를 구입해 택시업체와 시내 주요 가스충전소에 배치, 택시 운전자들이 수시로 방역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울산 구성원들의 자발적인 메르스 피해 방지 동참도 늘고 있다. 메르스로 인해 헌혈 참여자가 평소보다 30% 감소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지난 17일 김기현 울산시장과 다수의 울산시 공무원들이 시청마당에 마련된 이동헌혈차량에서 단체 헌혈을 하기도 했다.  

또한 매르스 국가지정 격리병원인 울산대학교병원이 환자와 직원들의 안전을 담당하는 안전업무와 콜센터의 외주화를 추진하자 이를 비난하며 지난 10일 부산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을 내고 오는 24일 이후 파업을 예고 했던 울산대병원노조도 18일 오전 11시 20분 기자회견을 열고 파업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노조 측은 "전 국민의 건강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메르스 사태가 진정되지 않고 있어 메르스사태 해결에 도움이 되고자 쟁의조정신청을 철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시사울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본인 작성 글에 한 해 중복게재를 허용합니다
#울산 메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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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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