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리스트' 수사, 김한길·이인제 이어 노건평까지

경남기업 자금 흘러간 정황·특별사면 청탁 소환 조사 예정

등록 2015.06.22 18:03수정 2015.06.22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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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완종 리스트'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대전지검장)이 새로운 금품수수 의혹의 단서를 잡고 정치인 2명에 소환조사를 통보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형 노건평씨는 성 전 회장 특별사면 의혹과 관련돼 소환될 것으로 보인다.

특별수사팀 관계자는 22일 "수사과정에서 불거진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소환조사가 불가피한 정치인 두 분이 계신다"며 "경남기업 자금과 관련 계열사 자금의 최종 사용처를 일일이 확인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것"이라고 밝혔다. 수사팀은 이 정치인들과 소환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특별수사팀은 이 정치인들이 누구인지 밝히지 않았지만, 김한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이인제 새누리당 의원인 걸로 전해졌다.

이 의원의 경우, 지난 2012년 새누리당과 합당하기 전부터 성 전 회장과 함께 선진통일당 소속 국회의원으로 활동해왔다. 2012년 총선에서 새누리당에 공천을 신청했다가 탈락한 성 전 회장이 선진당 공천을 받는 데에 이 의원의 역할이 있었는지, 있었다면 공천 대가가 건네졌는지가 수사 초점인 걸로 전해졌다.

야당 소속인 김 의원도 성 전 회장과 친분이 두터운 걸로 알려졌다. 성 전 회장이 자살하기 전날 서울의 한 냉면집에서 30여 분 간 저녁식사를 함께 하며 고충을 들어주기도 하는 등 가깝게 지냈다. 특별수사팀은 김 의원과 함께 해외여행을 한 성 전 회장이 김 의원의 여행경비를 지불했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특별수사팀은 또 성 전 회장이 2007년 12월 대통령 특별사면 대상에 포함된 의혹과 관련,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형 노건평씨를 소환조사 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씨가 성 전 회장의 부탁을 받고 사면청탁에 나선 게 아니냐는 의혹이다.

수사팀은 참여정부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낸 2명에게 서면질의서를 보내고 이날 중으로 답변을 받을 예정이었다. 특별수사팀 관계자는 "몇가지 확인된 내용을 토대로 꼭 확인해야 할 내용이 생기는 등 수사진행에 변화가 생겼다. 또다른 갈래로 수사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 편집ㅣ최은경 기자

#이인제 #김한길 #노건평 #성완종 #특별수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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