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시민단체 "아베 총리 과거사 사과하라"

과거사 사과 않는 아베 총리 규탄...소녀상 건립도 추진

등록 2015.07.07 13:39수정 2015.07.07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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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일본군위안부문제 시민대책위는 7일 오전 부산시의회에서 과거사와 관련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사과와 일본 정부의 배상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일본군위안부문제 시민대책위는 7일 오전 부산시의회에서 과거사와 관련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사과와 일본 정부의 배상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 정민규


과거사 문제로 한일 관계가 급속히 냉각되고 있는 시점에서 부산지역 일본군위안부문제 시민대책위원회가 일본 정부의 사과를 거듭 촉구하고 나섰다.

시민대책위는 7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복 70주년을 맞아 위안부 문제 등 과거사와 관련해 일본 정부의 사과와 배상 요구를 지속해서 이어나갈 것이라 밝혔다.

대책위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한일 관계 경색의 책임을 물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한일관계의 가장 큰 장애요소가 아베 신조"라며 "(아베 총리가) 위안부 할머니들의 고통과 상처는 아예 안중에 없다"고 비판했다.

특히 이들은 아베 총리의 "망언과 망발은 일본 정부가 저지른 전쟁범죄 문제들의 본질을 왜곡하고 있다"면서 그에게 "조직적이고 계획적으로 전쟁터에 '위안소'를 설치한 전쟁범죄임을 인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이들은 고노·무라야마 담화를 공식 계승과 군사력 증대를 통한 전쟁 준비를 중지 등을 함께 요구했다.

참가자들은 과거사 문제에 대한 주변의 관심 역시 호소했다. 지역 유일의 위안부 역사관을 운영해온 김문석 민족과 여성역사관 이사장은 "침략과 식민지의 합리화, 전쟁의 정당화, 야스쿠니 신사 참배 등 주변국을 돌아보지 않는 아베 정권의 폭주는 이제 멈추어야 한다"면서 "일본 아베 정권의 역사 왜곡 저지를 위한 국제적인 운동에 동참해주시기를 호소한다"고 말했다.

"일본 신군국주의 행태에 대한 비판과 반대, 여론화시킬 것"

대책위는 광복 70주년을 앞두고 일본의 과거사 참회를 요구하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임을 전했다. 이종석 부산경제정의실천연합 상임고문은 "일본의 행태에 대해 민주세력과 힘을 합쳐 신군국주의 행태에 대한 통렬한 비판과 반대를 여론화시킬 것"이라며 "아베 총리는 광복 70주년을 맞이하는 광복절에 사과에 대한 담화가 있기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일본군 위안부로 고생한 분들에게 진솔한 사과와 배상이 있기를 강력히 요청하는 운동을 계속 벌일 것"이라 덧붙였다. 

한편 부산에서는 광복 70주년을 앞두고 정신대문제대책부산협의회 차원의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위한 움직임도 시작되었다. 정대협은 "평화와 인권의 소중함을 각인하고 인류의 행복을 만들어내고자 평화의 소녀상을 올해는 꼭 건립하고자 한다"며 모금 운동에 들어갔다. 
#위안부 #아베 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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