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 꿈의 개그학교 개교식과 오리엔테이션을 마친 후 기념촬영
유혜준
"행복해서 웃는 게 아니라 웃기 때문에 행복한 것이다." 이미 잘 알려진 놀라운 웃음의 힘이다. 이뿐인가? 우울증도 극복할 수 있고 다이어트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다. 이 좋은 웃음을 누군가 매일 만든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 꿈같은 일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지난 18일 군포 YMCA가 '군포 꿈의 개그학교'를 열었다.
이 학교는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이 추진하는 '꿈의 학교' 공모에 선정돼 문을 열게 됐다. 총 40명을 모집할 계획이었지만 지원자가 많아 42명(초등학생 26명, 중고생 16명)으로 출발했다. 앞으로 8개월(2015년 7월~2016년 2월)간 개그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대부분 꿈의 학교와 마찬가지로 이 학교도 학생들이 직접 교육 프로그램을 결정했다. 꿈의 학교 바탕에 깔려있는 '학생 스스로 정신'을 실현하기 위해서다. 교육 프로그램은, 대본 쓰기, 상황극 만들기 등 다양하다. 2박 3일 캠프도 마련돼 있다. 8개월간의 수업을 마칠 즈음에는 졸업작품 격인 '꿈의 개그콘서트'를 무대에 올린다.
이 학교는 마을 주민들로 구성된 운영위원회도 구성했다. 마을 전체가 힘을 모아 아이들을 키운다는 마을교육공동체 정신을 구현하기 위해서다. 운영위원은 총 6명으로 교사, 기자 등 다양한 분야 종사자들로 구성돼 있다. 이들이 '꿈의 개그학교' 운영책임자와 함께 학생들을 돕는다.
지난 18일, 개교식이 열린 군포 교육지원청 강당을 찾아 강사와 학생, 학교 운영 책임자를 만나 계획과 각오 등을 들었다. 이날 개교식에 학생, 학부모, 지역주민 등 약 100명이 참석했다.
"개그맨 되는 데는 자격증 같은 거 필요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