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달문시장은 장맛비, 폭염에도 쾌적한 쇼핑

쾌적한 쇼핑환경, 편리한 교통에 사시사철 붐벼

등록 2015.07.26 15:13수정 2015.07.26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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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적한 팔달문시장 내부 ⓒ 김민규


23일 오후부터 25일까지 수원을 비롯해 중부지방 전역에 제법 많은 장맛비가 내렸다. 장맛비는 다소 잦아들었지만 여전히 곳곳에서 가랑비가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하고 있다. 장맛비로 가뭄은 완전히 해소됐지만, 높은 습도와 온도로 사람들의 불쾌지수는 꽤 높았던 하루였다. 오랜만에 내린 장맛비에 농민들은 웃음을 지었지만 전통시장 상인들은 마냥 웃을수 만은 없었다.


일반적으로 전통시장은 비가 내리거나 추운 겨울에 매출이 감소한다. 더위가 너무 심할 때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하지만 팔달문시장에서 장을 보러 나온 사람들은 장맛비에도 큰 불편함을 겪지 않고 쇼핑을 하는 모습이었다. 팔달문시장은 대형 쇼핑몰처럼 지붕이 있어 시장 내부로 빗물이 쏟아져 내리지 않기 때문이다. 또 양쪽 건물로 그늘이 져있고 지붕으로 냉기가 빠져 나가지 않아 쾌적한 쇼핑환경을 유지한다.

지붕 설치된 곳에 고객들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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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을 접고 들어오는 고객들 ⓒ 김민규


오랫동안 수원시민에게 '남문'으로 불린 팔달문 일대는 팔달문시장, 영동시장, 지동시장 등 전통시장들이 경계를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이어져 있다. 이날은 제법 많은 비가 내렸기에 지붕이 설치되어 있는지 여부가 시장의 경계를 나누는 기준이었다. 지붕이 설치된 곳에는 많은 고객들이 몰린 반면, 평소에 붐비던 패션매장들이 줄지어 있던 거리는 다소 한산했다.

팔달문시장 내부로 많은 고객들은 우산을 접고 종종 걸음으로 서둘러 들어왔다. 각 매장에 있던 상인들은 고객들을 한 사람이라도 잡기 위해 저렴한 가격으로 유인하는 모습도 목격됐다. 팔달문시장은 비가 내리는 날씨에도 항상 쾌적한 쇼핑을 즐길 수 있다. 폭염이나 겨울 추위도 이곳에서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특히 차는 도로를 시행해 시장을 둘러보는 고객들은 안전하게 쇼핑을 즐길 수 있다.

장맛비에 수원천 유량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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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법 많은 물이 흐르는 남수문 ⓒ 김민규


수원천은 광교산에서 발원해 수원 중심부를 통과하는 유서 깊은 하천이다. 이런 수원천 역시 오랜 가뭄으로 유량이 감소하고 바닥을 드러내고 있었다. 이번 장맛비에 수원천도 어느 정도 많은 유량을 기록하고 활기를 되찾았다. 팔달문시장 상인들은 수원천 유량이 어떻게 되든 장사에는 큰 상관은 없었지만 대다수 상인들은 물이 많아진 수원천 모습에 흡족한 모습이었다.

지난 2012년 복원된 남수문에도 거의 멈췄던 물이 이날 다시 흘렀다. 수원천을 따라 양쪽에 늘어선 팔달문 지역 전통시장 상인들도 다시 힘차게 흐르는 수원천처럼 시장 상황이 좋아지길 염원하는 듯 했다.


팔달문시장에서도 장안문 방향으로 이어져 있는 수원통닭골목도 비에도 불구하고 점심시간을 맞아 많은 고객들이 대기 줄을 섰다. 멀리 타지에서 회사 휴가를 맞아 찾았다고 말하는 시민들도 있어 수원 통닭골목의 명성을 실감케 했다.

편리한 대중교통이 경쟁력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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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달문시장 앞에 주차된 차량 ⓒ 김민규


대다수의 전통시장과 달리 팔달문시장은 지역주민뿐 아니라 멀리 타지에서도 찾는 고객들이 많다. 그 이유는 오랜 전통과 큰 규모이지만, 편리한 대중교통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팔달문시장 바로 앞 버스정류장에는 30개가 넘는 버스노선이 경유한다. 이처럼 편리한 대중교통으로 용인, 화성, 안산, 오산 등 멀리 타 지역에서도 이곳을 찾아 팔달문시장을 비롯해 팔달문 지역 전통시장이 활성화 된 것이다.

팔달문시장을 비롯해 이곳에 있는 전통시장을 자가용으로 이용하는 것은 다소 불편할 수 있다. 수원시와 수원중부경찰서는 어려운 전통시장의 상황과 가뭄과 메르스로 인한 불경기를 감안해 공휴일과 주말에 주정차를 허용하고 있다. 일부구역은 점심시간에 주정차를 허용한다. 비록 임시방편 대책이지만 일부 주정차 허용으로 주차난은 다소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

팔달문시장은 앞으로 수원역에서 팔달문을 거쳐 수원야구장, 장안구청을 연결하는 수원노면전차가 개통되면 더 많은 고객들이 편리하게 찾을 전망이다. 팔달문시장을 비롯해 이 지역 전통시장의 유일한 단점이라고 할 수 있는 붐비는 차로가 노면전차로 해소되고 더 많은 고객들과 관광객으로 거리가 가득 찰 가까운 미래가 기대된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e수원뉴스와 김민규 시민기자의 개인 블로그에도 게재되었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대해 중복 게재를 허용합니다.
#수원 #팔달문시장 #팔달문 #지동시장 #전통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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