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신청사 건립 변경 계획안을 설명하고 있는 남경필 도지사
경기도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경기도 신청사 건립 변경 계획안'을 발표하자 신청사 예정지에 사는 광교 주민들이 이에 반발, 발표회장이 남 지사 성토장이 됐다.
남 지사는 30일 오전 10시, 경기도청 4층 회의실에서 경기도 신청사 건립 청사진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강득구 경기도의회 의장, 김원찬 경기도교육청 부교육감, 경기도청과 경기도시개발공사 직원, 광교 신도시 주민 등 350여 명이 참석했다.
남 지사는 "경기도민, 특히 광교 주민과의 약속이니만큼 신청사를 분명히 짓겠다"고 못 박았다. 이어 "많은 빚을 지며 호화 청사를 지을 수는 없고, 광교 주민뿐만이 아닌 모든 경기도민과 공직자 공통재산이니만큼 도민과 공직자 모두가 함께 좋을 수 있는 청사를 짓겠다"고 말한 뒤 직접 사업 설명에 나섰다.
남 지사 설명에 따르면, 경기도는 전문 행정단지로 조성하려던 기존 계획을 변경해 행정과 주거, 비즈니스가 결합한 복합행정단지로 조성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도청, 도의회, 학교 등 행정·교육시설과 함께 주상복합 아파트와 문화시설, 잔디광장 같은 편의시설까지 건립하기로 했다.
신청사 건립재원은 경기도가 보유한 공유재산 매각대금과 현 청사 매각 대금, 광교 개발 수익금 등으로 총 5600억 원을 마련해서 그중 3500억 원을 신청사 건립 기금으로 쓰고 2100억 원은 여유 자금으로 한다는 계획이다.
남 지사 발표가 끝난 후 기자와 주민들의 질문을 받으면서부터 항의가 쏟아졌다. 주민들은 질문이 아닌 반대 의견을 강하게 주장했다. 기존 계획대로 전문 행정단지를 조성하라는 주장이다.
"원안대로 해라" 소리치자 남 지사 "소리치면 의견 안 듣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