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여성들, "벗을 권리 달라" 거리 행진

경찰의 "옷 입으라"는 요구에 항의

등록 2015.08.02 13:12수정 2015.08.02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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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온타리오 워털루에서 벌어진 여성들의 "벗을 권리를 달라"는 시위 소식을 전한 BBC 갈무리 ⓒ BBC


캐나다 워털루에서 수백 명의 여성들이 "벗을 권리를 달라"며 거리를 행진했다.

AP,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지난 1일(현지시각) 캐나타 온타리오주 워털루에서 '여성이 상의를 벗고 다닐 수 있는 권리'를 주장하며 수백 명이 시위를 벌였다.

시위 참가자들은 "가슴이지 폭탄이 아니다, 침착해", "벌거벗는 건 성적인 행위가 아니다"라는 슬로건이 적힌 푯말을 들기도 했다. 이 시위는 세 자매가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4일 자전거를 타던 타미라, 나디아, 알리샤는 너무 더워 셔츠를 벗고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하지만 남성 경찰이 다가와 그들에게 옷을 입으라고 요구했고, 여성들은 즉시 경찰에 항의했다.

이후 현지 경찰은 "자전거의 안전을 확인하기 위해 멈추라고 요구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캐나다 온타리오 주는 1996년부터 공공장소에서 여성들의 상의 탈의를 합법으로 규정했다. 당시 법원은 공공장소에서 윗옷을 벗는 행위에 대해 "비인간적이거나 사회 풍속을 저하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이들 자매 중 가수이기도 한 알리샤는 CBC와의 인터뷰에서 "여성들의 가슴은 그 누구도 괴롭히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단지 여성들에게도 권리가 있음을 알려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캐나다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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