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에르토리코, 미국령 첫 디폴트... 해결 '불투명'

신용평가사들 "디폴트 이어질 것" 우려

등록 2015.08.04 11:08수정 2015.08.04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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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령 푸에르토 리코의 채무 불이행 소식을 보도한 CNN 갈무리 ⓒ CNN


푸에르토리코에 드리워졌던 재정 위기가 가시화됐다.

CNN, 뉴욕타임스 등 주요 외신은 미국 자치령 푸에르토리코가 3일(아래 현지시각) 채무를 상환하지 않아 미국령으로서는 최초로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장기적인 경제 침체로 재정이 악화된 미국 자치령 푸에르토리코는 지난 6월, 총액 720억 달러에 이르는 채무 상환이 어렵다고 밝혔다. 당시 가르시아 파디야 푸에르토리코 주지사는 "채무 상환 능력이 없다"면서 채권단에 부채상환 유예를 호소하기도 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결국 3일 푸에르토리코 정부는 지난 1일 만기가 도래한 부채 5800만 달러 중 62만8000달러밖에 갚지 못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앞으로도 뚜렷한 채무상환 방안이 없다는 것이다.

무디스 "이번 디폴트는 빙삭의 일각"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에밀리 라임스 애널리스트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디폴트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면서 앞으로도 푸에르토리코가 채무를 상환할 수 없을 것이란 우려를 나타냈다. 스탠다드 앤 푸어스 역시 "디폴트는 극심한 유동성 위험을 뜻한다"면서 몇 달 안에 또 다른 디폴트가 이어질 것이라 예측했다.

미국 지자체로는 디트로이트가 지난 2013년 파산을 신청한 적이 있다. 당시 디트로이트의 부채는 약 180억 달러로 이번 푸에르토리코의 4분의 1에 불과했다. 또한 푸에르토리코 등 자치령은 연방 파산법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이번 위기 해결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푸에르토 리코 채권은 세금 우대나 높은 수익률을 이유로 미국에서 금융상품에 포함된 경우가 많아 향후 시장에 영향이 확산될 전망이다. 하지만 현지 언론은 이번 푸에르토리코의 디폴트가 그리스 국가 부채와는 달리, 주로 미국 본토 투자자들에게 영향을 미치리라 내다봤다.
#디폴트 #푸에르토리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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