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에서 롯데불매 소비자 독립선언 기자회견이 진행중이다.
김동규
광복 70주년을 맞은 2015년 8월 15일, 서울역에서 약간은 이색적인 기자회견이 열렸다. 롯데 총수일가의 봉건적 기업경영과 탐욕적인 재벌행태를 비판하며 소비자, 중소상인, 시민사회단체 등이 롯데불매 소비파업을 하겠다는 내용이었다. 이날 기자회견은 전국유통상인연합회, 민주노총, 소비자유니온(준), 청년유니온, 전국문구점살리기연합회, 인천평화복지연대 공동으로 열렸다.
인태연 전국유통상인연합회 공동회장은 "탐욕적인 롯데 재벌이 총수일가의 진흙탕싸움뿐만 아니라 600만 중소자영업자의 생존권이 달린 골목상권을 파괴하는 대형복합쇼핑몰을 강행하고 있다"며 "입점 추진을 즉각 중단하지 않을 경우, 8월 26일 전국적 비상대책위를 구성하여 강력하게 투쟁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서 김욱동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하루살이 아르바이트계약으로 악명 높은 롯데그룹의 비정규직 문제 해결 없는 재벌개혁은 의미 없다, 1만 명 가까운 간접고용 비정규직을 우선 정규직으로 전환할 것"을 요구했다. 이광호 인천평화복지연대 사무처장은 "인천지역도 지난 수요일부터 불매운동을 시작했고, 향후 전국적인 롯데불매운동을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며 결의를 밝혔다.
한편 진정란 소비자유니온 준비위원장은 "이번 계기를 통해 소비자를 우습게 여기는 재벌들의 행태를 뿌리 뽑는 근본적인 재벌개혁의 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며 향후 흩어져 있는 소리 없는 소비자들의 힘을 모으는 데 주력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롯데 불매 운동 "나도 동참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