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부승모근 이완 운동. 머리를 좌우로 돌리니 신음이 새어나왔다. 아팠다.
김지현
한 시간의 운동지도가 끝났다. 뭉쳐있던 근육이 풀어지니 몸이 노곤노곤하고, 호흡법을 바꾸니 머리가 어질어질했다. 뒤를 돌아보니 홍현진 기자가 스스로 할 수 있는 스트레칭을 배우고 있었다. 홍 기자도 몸이 생각대로 움직이지 않는지 탄식을 내뱉고 있었다.
"다음 주에 꼭 오셔야 합니다. 여기서 지도받아놓고서 회사에 가선 안 좋은 자세로 일하면 아무런 효과가 없어요. 김지현씨나 홍현진씨 모두 장기간 운동지도를 받아야 하는 몸 상태예요. 절대 흘려듣지 마세요. 아시겠죠?"엄혜선 운동처방사의 말에 따르면, 내 몸의 근육들의 긴장도가 너무 높아 당분간 근육을 이완하는 데만 전력해야 한다고 한다. 이완이 제대로 돼야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기 때문에 집에서도, 회사에서도 꾸준히 몸을 풀어줘야 한다고.
일상에서 근육의 긴장을 완화하는 방법은 스트레칭뿐이다. 스포츠 마사지숍을 갈 수도 있지만,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다. 엄혜선 운동처방사에게 평상시 쉽게 할 수 있는 스트레칭 아홉 가지를 배워봤다.
이날 우리가 배운 스트레칭 동작은 총 아홉 가지. 목을 앞·옆·사선으로 당기거나 팔꿈치를 앞으로·머리 뒤로 당긴다. 손목도 당기고, 다리를 교차하거나 뻗은 뒤 허리를 숙이는 것이었다. 이 스트레칭은 한 시간에 5분씩 하는 게 좋다고 한다.
사무실 생활 5년 차 만에 굽어버린 등, 모니터로 돌진하는 머리와 목. 더 이상은 이대로 살 수 없다. 이날 예방운동을 하고 회사로 복귀할 때, 깨달은 게 하나 있다. 회사는 내가 망가지면 다른 사람을 채용하면 되지만 나는 아니다. 내 몸이 망가지면 대체할 수 있는 건 없다. 당장 다음 주부터 6개월 이상 꾸준히 운동 프로그램에 참가하겠다고 결심했다. 휴가를 내서라도, 근무 시간을 바꿔서라도 꼭 망가진 몸을 바로잡겠다.
바른 자세로 골골 대지 않고, 오랫동안 일하고 싶다고? 그러려면 무엇부터 해야 할까. 당장 몸 상태부터 체크하고, 스트레칭을 하자. 당신 몸 망가지면 결국 당신 손해 아닌가. 그리고 회사에 요구하자. '내 노동력이 망가지면 결국 회사도 손해를 보니 환경을 개선해달라'고.
(* 다음 기사에 이어집니다. 다음 기사에서는 '당신에게 도움이 되는 스트레칭 9가지'를 배워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