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연합뉴스) 남·북한 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22일 오전 공군 대구기지에서 F-15K 항공기가 이륙하고 있다. 이날 F-15K 4대는 미군 F-16 전투기와 연합해 북한의 도발에 맞서는 무력시위 비행을 했다
연합뉴스
북한이 대북확성기 철거시한으로 정한 '22일 오후 5시'를 앞두고 한국과 미국은 유사시에 한미동맹 차원에서 대응하겠다고 22일 오전 밝혔다.
합동참모본부(합참)에 따르면, 최윤희 합참의장과 마틴 뎀프시 미국 합의장은 이날 오전 전화 통화에서 "북한군의 추가도발이 있을 경우 한미동맹 차원에서 강력히 대응해나갈 것"에 대해 인식을 같이 했다.
합참은 최 의장과 뎀프시 의장이 "현 상황에 대해 공감하고 긴밀한 협의를 통해서 북한 추가 도발을 억제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같은 공동대응의 일환으로 한미 연합 공군이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북한을 겨냥한 무력시위비행을 했다. 합참에 따르면, 미 7공군 F-16 4대와 한국 공군 F-15K 4대 등 2개 편대가 강원도 동해 상공에서 만난 뒤 경북 예천 북방과 경기도 오산 등 서쪽으로 한반도 상공을 비행하면서, 상호 교신을 통해 가상 적 표적을 폭격하고 적 항공기 공격을 격퇴하는 훈련을 실시했다. 이들은 실제 사격 훈련이 아닌 시뮬레이션 상의 가상 연습훈련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 관계자는 한미 공군 8대의 비행에 대해 "북한이 충분히 위협을 인식할 수 있는 경로"로 비행했다"며 "무력시위비행은 북한 도발 위협에 대응해서 한국 안보를 위협하는 어떠한 행위도 용납지 않는다는 한미의 결연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대규모 훈련이 아닌 상황에서 한미연합 공중훈련은 드문 일"이라며 "너무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게 대응했다"고 설명했다.
2013년 봄의 '한반도 군사위기' 때도 미국은 B-52 전략폭격기, B-2 스텔스 폭격기, 샤이엔 공격형 핵잠수함(USS Cheyenne)과 현존 최고의 전투기라는 F-22 랩터(Raptor)를 출격시켜 대북 무력시위를 했었다.
연천 민통선 인접 3개 면 주민, 오후 4시까지 대피명령한편 경기도 연천군은 이날 오전 북한의 공격에 대비해 민간인통제선 인접 3개 면 주민 3700여 명에게 오후 4시까지 대피소로 대피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연천군 홍보팀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28사단과 25사단에서 특별한 징후는 없으나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오후 4시까지 주민들에 대한 대피유도를 요청해왔다"며 "오후 1시부로 28사단과 25사단 관할 지역인 중면, 장남면, 백학면 19개리 3766명을 대피소로 이동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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