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24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남북 고위급 접촉과 노동개혁 등 현안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은 판문점에서 진행되고 있는 남북 고위급 접촉에 대해 "현 사태를 야기한 북한의 지뢰 도발을 비롯한 도발 행위에 대한 사과와 재발 방지가 가장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24일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면서 "매번 반복되어 왔던 이런 도발과 불안 상황을 되풀이 하지 않으려면 확실한 재발 방지가 필요하다"라며 이 같은 남북 회담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박 대통령은 "그것(북한의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받아내는 것)은 국가의 안보와 안위가 걸린 문제이기 때문에 과거와 같이 북한이 도발 상황을 극대화하고 안보 위협을 가해도 결코 물러설 일이 아니다"라며 "그렇지 않으면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이 없으면) 정부는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고 확성기 방송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관심을 모으고 있는 남북 고위급 접촉 상황에 대해 "지난 주말 판문점에서 개초된 남북 고위급 당국자 접촉에서 연 이틀 밤을 새워 논의를 했고, 현재 합의 마무리를 위해 계속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는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면 결과가 나오는 대로 국민 여러분께 확실한 소식을 전해 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북한의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 등을 포함한 합의 도출이 이뤄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남북 양측이 이날 중 협상을 마무리 짓고 합의문을 발표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특히 박 대통령이 이날 '도발에는 보상이 없다'는 대북 원칙론을 견지하면서 북한의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의 중요성을 언급한 것과 더불어, 한미 군 당국이 미국의 B-52 전략폭격기와 핵잠수함 배치 가능성을 협의하고 나선 것은 협상 막바지 대북 압박 수위을 최고조로 끌어올리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 "대화 잘 풀리면 평화 위해 최선 다할 것" 박 대통령은 또 "저는 우리 군을 믿고 우리 장병들의 충성심을 신뢰한다, 어제 지금의 위기 상황이 끝날 때까지 전우들과 함께 하겠다며 전역을 연기한 두 병사 소식을 들었다"라며 "저는 그런 애국심이 나라를 지킬 수 있고 젊은이들에게도 큰 귀감이 되리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정부는 그 어떤 도발도 강력히 응징할 것이지만 이번에 대화가 잘 풀린다면 서로 상생하면서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저와 정부는 국민 여러분의 애국심을 믿고 북한의 도발에 강력하게 대응하면서 한반도 평화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끝으로 "군은 확고한 안보 태세를 유지하면서 우리 국민들의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각 부처와 관련 수석실은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주기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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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확실한 재발방지 필요... 물러설 일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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