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단 일행을 안내한 슈왑 재단 캐서린 매니저와 함께 남자 연수단만 촬영.
조세종
캐서린은 그동안 재단이 상을 주었던 사회적기업들의 성공사례를 소개하면서 혁신 요인에 대해 소개했다. 앞에서 수상자로 소개한 김정현 대표는 200만 원에 이르는 보청기를 34만 원으로 낮췄다. 기초생활수급자 노인들에게 정부지원을 통해 무료로 지급할 수 있도록 저가형 보청기를 개발하여 보급한 것이다.
또 인도의 '아라빈드 안과병원'의 혁신 포인트는 경제사정에 따라 여러 종류의 사람들이 능력에 따라 낼 수 있는 만큼 돈을 내고, 양질의 치료를 받게 하는 것이다. 심장 수술에 배제되는 사람이 없어야 하고 교육도 모두에게 균등하게 제공되어야 한다는 것이 재단이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다.
이 밖에도 미얀마의 사회적기업은 쌀농사의 분배 통로를 혁신하여 수확되는 쌀의 80%를 유통시켰다. 미얀마의 경우는 지역적으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산과 사용에 편리한 디자인은 어떤 것인지를 연구하는 대학이 뒷받침될 때 사회적기업이 성공한다는 예도 보여 주고 있다고 한다.
그 외에 캄보디아 길거리 소년의 자활을 위해 직업 교육 센터를 운영하는 사회적기업의 사례도 보여 주었다. 이러한 사례들을 통해 사회적 필요를 파악하고, 유통 경로를 만들고, 분배 방법을 해결하는 일들이 세상에 많은 도움을 주며 사회적기업도 지속 가능하게 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음을 알려줬다.
이러한 사회적기업들을 위해 슈왑재단은 네트워크를 조직하여 이 사회적기업들이 교류하도록 하는 일을 하고 있다. 직접적인 재정을 지원하는 것보다 오히려 사회적기업의 영향력을 확대시키는 것이 사회적기업들의 목표달성을 위한 기반을 단단하게 하는 것임을 강조했다.
사회적기업가들의 혁신적인 실천도 중요하나, 협동과 연대의 방식으로 뛰어난 사람과 부족한 사람이 함께 빈곤을 철폐하기 위해 헌신하는 사회적기업도 혁신적인 사례에 해당될 것이다. 어떤 한 두 사람의 독창적인 아이디어도 중요하고, 그러한 발상을 하기 위한 많은 이들의 협력 역시 중요하다. 그렇게 우리 사회와 청년들을 빈곤화시키는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연구하고 천착하는 사회적기업가들과 이해당사자들이 더욱 많이 쏟아져 나올 때 틀림없이 새로운 사회를 맞게 될 것이다.
슈왑재단이 사회적기업가에 요구하는 사항은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면서 강력하게 성장하는 것이다. 아직도 사회적경제의 토대가 척박한 우리의 현실에서 사회적기업 상호 간에, 그리고 지역사회와 네트워크를 맺고 소통하면서 정보를 공유하고 학습하는 풍토가 더욱 자리 잡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강력하게 전달받았다.
"모든 형태의 빈곤을 없애자" 제네바 유엔 사회개발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