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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후쿠시마 원전 주변 전나무에서 이상 현상이 발견됐다는 조사 결과를 보도한 NHK 갈무리 ⓒ NHK
일본 후쿠시마 원전 주변 전나무에서 이상 현상이 발견됐다. 원전 사고로 방출된 방사선 물질의 영향일 가능성이 있다.
일본 NHK는 29일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 주변의 방사선량이 비교적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조사한 결과, 줄기 끝이 없는 전나무가 발견되는 등 이상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분석을 맡은 일본 방사선 의학종합연구소 관계자는 "아직 명확한 인과관계를 알 수 없지만, 원전 사고로 방출된 방사성 물질의 영향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면서 "보다 자세히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환경성은 원전 사고가 있었던 지난 2011년부터 후쿠시마 원전 주변 지역의 80종 야생 동식물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해왔다. 이 중 침엽수인 전나무에서 줄기 끝이 사라지는 이상 현상이 정상보다 높은 비율로 나타났다.
원전에 가까워 방사선량이 높아질수록 이상 현상 비율이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방사선량이 시간당 약 34마이크로시버트인 곳에서 98％, 약 20마이크로시버트에서 44％, 약 7마이크로시버트에서는 27％ 비율이었다.
요시다 사토시 방사선 의학종합연구소 기획부장은 NHK와의 인터뷰에서 "전나무 등 침엽수는 방사선의 영향을 받기 쉽다"고 말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나무 외에 이상이 확인된 동식물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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