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아들 병역기피 의혹 SNS 유통, 조직적"

MBC 보도 관련 해당 기자 등 5명, 허위사실 유포로 고소

등록 2015.09.09 14:08수정 2015.09.10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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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은 아들의 병역기피 의혹을 보도한 MBC 뉴스데스크에 대해 "언론을 적대시할 생각은 없지만 적어도 이 보도 하나는 짚고 넘어가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자료사진) ⓒ 유성호


박원순 서울시장은 최근 다시 불거지고 있는 아들 병역기피 논란에 대해 "SNS에서 지난 선거때보다 더 많이 유통되고 있다"며 "조직적이지 않으면 있기 힘들다"고 주장했다.

박 시장은 9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신문방송편집인협회 세미나에서 "(지난 선거에서) 끝없는 문제제기에 내키지 않았지만 출입기자 몇 명이 참여한 채 아들을 검사대에 세웠는데 '다른 사람으로 대체했다'고 한다"며 "정상적인 사고방식으로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어 "공직자는 웬만한 것은 참아야 하고, 비판은 마땅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보지만 이 문제는 도를 넘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법적 조치를 했다"며 "언론을 적대시할 생각은 없지만 적어도 이 보도 하나는 짚고 넘어가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한 박 시장은 서울시의 예산으로 소송비용을 대는 게 아니냐고 묻는 질문에 "내가 돈이 없지만, 무료로 소송을 대리해줄 인권변호사들이 많다"며 "서울시의 예산은 쓰지 않는다"고 답했다.

박 시장의 법률대리인은 이날 오전 11시 박 시장의 아들 병역비리 의혹을 다룬 MBC 보도에 대해 해당기자, 사회부장, 보도국장, 보도본부장, 사장 등 5명을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 훼손 혐의로 서울서부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나는 건배를 해도 '오직서울, 오직시민'이라고 한다"

박 시장은 '차기 대통령에 출마할 거냐' '대통령 되는 데 관심 있냐'는 질문에는 "절대 그런 유도심문에 안 넘어간다"며 "나는 건배를 해도 '오직서울, 오직시민'이라고 한다"며 직답을 피해갔다.


그러나 박 시장은 '대권 후보 지지율이 올라가면 솔직히 기분이 좋지 않냐'고 묻자 "기분 좋다, 그만큼 서울 시민들이 나를 좋아한다는 얘기니까"라고 답했다.

또 박 시장은 '1기땐 토목사업 안하겠다고 하더니, 지금은 다양한 대형 토목사업을 벌이고 있다'는 질문에 "이 큰 도시의 인프라를 유지하는데 어떻게 토건이 없을 수 있냐"며 토목이 아닌 도시재생 위주의 시정철학은 바뀌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박원순?서울시장 #서울시 #세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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