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함께 해야 한다" - 천정배 "새 판 짤 수밖에"

9일 전격 회동... 야권 재편에 영향 미칠까

등록 2015.09.09 14:20수정 2015.09.09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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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소속 천정배 의원과 회동한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의원이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전화 통화하며 점심 약속을 위해 외출하고 있다.
무소속 천정배 의원과 회동한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의원이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전화 통화하며 점심 약속을 위해 외출하고 있다.연합뉴스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과 신당 창당을 추진 중인 천정배 무소속 의원이 전격 회동했다. 두 사람의 만남이 최근 가시화되고 있는 야권 재편 움직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안 의원과 천 의원은 9일 오전 10시부터 약 40분 동안 국회의원회관 안 의원 사무실에서 배석자 없이 단 둘이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안 의원 쪽에 따르면, 이날 회동은 천 의원의 요청으로 성사됐다. 두 사람은 "정권교체를 바라는 호남 민심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지금의 새정치연합 혁신으로는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없다"라는 의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 자리에서 안 의원은 천 의원에게 "우리 당이 제대로 혁신해야 한다"라며 "총선 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해서 천 의원의 역할이 있다,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함께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천 의원은 "새정치연합은 가망이 없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판을 짤 수밖에 없다"라고 거듭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의 만남은 최근 안 의원이 문재인 대표와 당 혁신위원회를 향해 "혁신은 실패했다"라고 공개 비판한 이후 성사된 것이라 더욱 관심이 쏠렸다. 

앞서 안 의원은 이날자 <동아일보>에 실린 인터뷰에서 "(새정치연합에 등 돌린) 호남 민심을 엄중하게 봐야 할 필요가 있다"라며 "천 의원과 만나 총선과 대선 승리를 위해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할지 논의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호남 신당을 두고는 "힘을 합해야 된다, (새정치연합에 들어와서 함께 하는) 가능성들을 논의할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다만 본인의 탈당 가능성에는 "없다, 나는 반드시 당을 바꿔야 된다고 문제를 제기했고 그렇게 되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 하겠다"라며 선을 그었다.
#안철수 #천정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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