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도쿄·홋카이도 규모 5 이상 강진... 부상 속출

해일 피해 없지만 주의 당부... 전문가 "다른 지역도 대비해야"

등록 2015.09.13 09:13수정 2015.09.13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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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와 주변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 상황을 보여주는 NHK 뉴스 갈무리. ⓒ NHK


일본 도쿄와 홋카이도에서 규모 5 이상 강진이 발생하며 시민들이 불안에 떨었다.

일본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일본 도쿄만에서 12일 오전 5시 49분 규모 5.2의 지진이 발생하며 수도 도쿄를 비롯해 사이타마 현, 지바 현, 가나카와 현 등에서 수 초 동안 진동이 감지됐다.

일본 기상청은 진원 위치가 북위 35.5도, 동경 139.8도이며 진원의 깊이는 57km라고 발표했다. 강한 진동이 감지되면서 새벽에 잠을 자던 사람들이 깼고, 침대에서 떨어지거나 가구가 쓰러지면서 부상자도 15명이나 발생했다.

기상청은 도쿄 도내에서 규모 5 이상의 지진이 기록된 것은 작년 5월 5일에 이즈오시마 근해를 진원으로 하는 지진으로 지요다 구에서 규모 5의 지진이 관측된 이후 1년 4개월 만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지진으로 인한 해일(쓰나미)은 없었다.

일본 정부는 이번 지진이 필리핀해 플레이트 내부에서 지각을 수평 방향으로 당기는 힘이 작용해 단층이 어긋나서 발생하는 정단층형이라고 분석했으며, 총리 관저의 위기관리센터를 가동했다.

다행히 대규모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정부가 이번 지진을 해양성 지진보다 피해가 큰 '규모 7급 수도권 직하 지진(진원이 내륙 얕은 곳인 지진)으로 분석함으로써, 지진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도쿄 대학 지진연구소의 후루무라 다카시 교수는 NHK 인터뷰에서 "이번 지진의 과정은 일본 정부가 규정한 수도권 직하 지진과 유사하지만 다른 지역에서도 지진을 일으키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라며 "이번 지진을 계기로 수도권 직하 지진을 대비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이날 오후 10시 38분에는 홋카이도 근해에서도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원의 위치는 북위 41.8도, 동경 142.7도이며 진원의 깊이는 약 50km로 추정된다. 하지만 해일 피해가 없을 것이라고 기상청은 밝혔다.

기상청은 "간토 남부지역은 앞으로 2~3일 정도 더 규모 4 정도의 여진이 발생할 수도 있다"라며 최근 며칠간 폭우로 내려 지반이 약해진 곳도 있어 토사 재해를 주의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일본 #지진 #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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