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남' 강용석, '너! 고소' 홍보포스터 화제

'불륜설' 논란으로 방송 하차 후 '변호사 모드' 의지 피력한 듯

등록 2015.09.16 17:37수정 2015.09.16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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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고소' 지하철역 강용석 변호사 광고판 16일 오후 법원과 검찰청이 모여 있는 지하철 2호선 서초역 7번출구 부근에 강용석 변호사 사무실 광고가 내걸려 있다. ⓒ 권우성


"너! 고소"

강렬한 문구 뒤편으로 잔뜩 인상을 쓴 채 삿대질을 하는 강용석 변호사의 배경 사진이 눈길을 끈다. 언뜻 '고소남' 강 변호사의 패러디 사진으로 보이지만, 변호사 사무실 홍보 포스터다. 하단에 강용석 변호사 사무실 전화번호가 적혀 있다.

지난 15일 오후 서울 서초동 법조타운 일대에 강용석 변호사의 광고 포스터가 게재됐다. 포스터에 쓰인 사진은 강 변호사가 18대 국회의원 시절 국무위원을 상대로 질의하는 장면이다. 강 변호사가 대표로 있는 법무법인 넥스트로의 한 관계자는 "강 변호사가 그 사진을 좋아한다"며 "(포스터 아이템은) 전체 회의를 통해 결정했지만, 강 변호사가 주도적으로 기획해서 진행했다"고 말했다. 

강 변호사의 블로그 프로필에도 이 사진과 함께 "변호사 강용석 형사, 고소사건 왠지 잘하지 않을까요?"라는 소개 글이 적혀 있다. 

'고소 집착남' 강용석, 활동 재개하나? 

강 변호사는 올 초 파워블로거 여성과의 '불륜설'에 휩싸여 논란이 됐다. 결국, 지난달 20일 출연하고 있던 모든 방송 프로그램에서 자진 하차했다. 강 변호사는 다음날(21일)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서초동에 있는 법무법인 넥스트로 사무실로 출근했습니다"라며 "졸지에 실업자가 됐으니, 다시 변호사로 돌아와야겠죠"라고 밝혔다.

그는 또 "변호사 모드로 다시 돌아오고 보니, 방송으로 정신없던 지난 3년이 마치 한바탕 꿈을 꾼듯하달까. 구운몽이나 호접몽에 빠졌다 나온 느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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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고소' 지하철역 강용석 변호사 광고판 16일 오후 법원과 검찰청이 모여 있는 지하철 2호선 서초역 7번출구 부근에 강용석 변호사 사무실 광고가 내걸려 있다. ⓒ 권우성


강 변호사는 방송 하차에 앞서 '불륜설'을 제기한 여성의 남편을 명예훼손 및 공갈 혐의로 고소했다. 그는 또 지난 1일 "서울 서초경찰서 등 다수의 경찰서에 강용석 변호사 관련 기사에 악성 댓글을 기재한 악플러들을 모욕죄로 형사 고소하는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강용석 변호사는 지난 2012년 1월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프로그램 <화성인 바이러스>에 '고소 집착남'으로 출연한 바 있다. '24시간 고소만 생각하고 하루에 1건 고소를 목표로 한다'는 것이다. 그는 방송에서 "고소는 내가 제일 잘한다. 국회의원이 299명밖에 안 되는데 그중에 고소를 가장 잘하는 사람이 나다"라고 밝혔다.

앞서 강 변호사는 국회의원을 개그 소재로 사용했다며 개그맨 최효종씨를 '국회의원 모욕죄'로 고소했다가 취하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그는 "한 달 전에 그 방송(개그콘서트)을 볼 때는 아무 생각 없었다"며 "그런데 아나운서 집단모욕죄가 유죄 판결 나면서 생각이 났다"고 말했다. 당시 방송 출연은 제작진의 섭외가 아니라 본인이 희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강 변호사는 이 방송 출연으로 '아나운서 비하', '여대생 성희롱' 이미지에서 '고소집착남' 이미지로 탈바꿈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강용석 #불륜설 #변호사 #홍보포스터 #고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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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너머의 진실을 보겠습니다. <오마이뉴스> 선임기자(지방자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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