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바다에 둘러 싸인 마이산
진안군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환경을 생각하고 범군민적 운동을 주도하는 군수께서 대한민국 명승이며 세계가 인정한, 아니 미슐랭가이드가 만점을 준 마이산에 케이블카를 놓겠다고 선언하신 일입니다. 환경운동가 군수께서 도립공원에 케이블카를 설치하겠다고 나선일입니다.
의문이 가득하지만 뭔가 생각이 있으니 선언하신 거라 믿습니다. 민간과 대화하고 공정한 용역을 통해 결정하겠다고 하신 말도 믿습니다. 다만, 묻고 싶습니다. 경제성도 별로 없다고 전문가들도 판정하고 전국 스무곳의 케이블카중 성공하는 곳이 매우 드물다는 현황에도 불구하고, 굳이 환경운동가께서 이런 결정을 내리신 이유는 무엇입니까. 저는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군수님, 영화 좋아하십니까? 미래를 그리는 대부분의 영화들은 황폐화된 자연환경과 무너진 농업을 그리고 있습니다. 다수의 영화관계자들이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가 뭘까요. 오늘 이 땅 위에 이루어지는 대부분의 개발행위를 지지하는 인간의 욕망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스스로도 잘 알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사람이 더 많이 찾아, 아름다운 추억을 남길 수 있게 하려면 자연은 보존돼야 합니다. 이는 세계적인 공원이나 문화유산들이 몸소 증명하고 있습니다.
군수님. 경복궁, 창경궁의 마당에 전봇대를 세우는 것에 대해 어찌 생각하십니까? 종묘에 피사의 사탑모형이나 계단 에스컬레이터를 건물 입구까지 놓는다면 어떨까요. 국립공원 케이블카 논란이 전국으로 퍼져가고 있습니다. 국립공원 설악에 희귀동물인 산양의 서식지에 커다란 말뚝을 박고 그 위로 줄을 오르내리는 기계가 매일, 매시간을 오고가게 된다고 합니다.
그들의 미래가 걱정스러운 것은 자연을 조금이라도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당연한 일이 아닐까요. 그 논란에 서 있는 도지사, 시장, 군수들은 자신이 환경운동가란 말을 하지 않습니다. 군수님은 다릅니다. 아니, 달라야 합니다.
저는 오늘도 신비스럽고 아름다운 마이산이 보이는 곳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오늘 내가 보는 광경의 자연스러움을 세 아들에게 그대로 전하고 싶습니다. 군수님의 마음도 같을 것이라 기대합니다. 모쪼록 천천히 다시 생각해보시고 판단하셔도 늦지 않을 것 같습니다. 같이 이야기나누고 천년의 신비를 보존하는 마이산을 군민과 함께 그려보지 않으시렵니까?

▲ 진안과 전라북도의 환경단체 등이 진안군청앞에서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임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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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데로 생각하지 않고, 생각하는데로 살기 위해 산골마을에 정착중입니다.이제 슬슬 삶의 즐거움을 느끼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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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군 군수님, 케이블카 설치 다시 생각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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